이화여대 의과대학 및 이대서울병원 전경. (제공: 이화여자대학교) ⓒ천지일보 2018.11.9
이화여대 의과대학 및 이대서울병원 전경. (제공: 이화여자대학교) ⓒ천지일보 2018.11.9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이화여자대학교(총장 김혜숙)는 12일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이대서울병원 및 의과대학 준공식이 개최됨에 따라 의과대학을 마곡으로 이전하고 미래를 선도할 여성 의학리더 양성을 위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다.

학교법인 이화학당(이사장 장명수)은 마곡지구에 2015년부터 지하 6층, 지상 10층, 1014병상 규모의 이대서울병원과 지하 5층, 지상 12층 규모의 의과대학을 건립해왔으며, 2019년 1학기에 문을 열 예정이다.

이곳에 들어서는 이화여대 의과대학은 대지면적 3천평 규모에 지하 5층, 지상 12층(9125.6평)의 교육·연구시설과 179명을 수용할 수 있는 지상 12층, 99실 규모의 기숙사(1130.6평)로 준공된다.

새로 조성된 이화여대 의과대학에서는 본과에 해당하는 의학과와 의학전문대학원 학생들이 수업과 임상실습을 진행한다. 의예과 1, 2학년은 지금처럼 신촌캠퍼스에서 수업을 듣고 마곡 의학관에서는 2019학년도 1학기부터 의학과 1, 2학년을 위한 수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의학과 3학년 및 의학전문대학원 4학년은 이대목동병원과 이대서울병원을 병행하며 임상실습을 받게 된다.

신축 의학관 건물은 첨단 영상회의시설을 갖춘 국제회의실, 동시통역시설을 완비한 강당, 최신 기숙사 등 최고의 교육연구시설로 지어졌다. 의사국가고시 실기시험 대비를 위한 이화시뮬레이션센터(EMSC, Ewha Medical Simulation Center)를 비롯한 통합 관리 시스템, 태블릿PC로 의학 시험을 볼 수 있는 유비쿼터스 기반 평가시스템 UBT(Ubiquitous Based Test), 온라인 기반의 러닝 플랫폼인 교수학습관리시스템 LMS(Learning Management System) 등 학생 교육과 실습을 위한 첨단교육시스템이 갖춰진다.

특히 신축 의학관 3층에 새롭게 꾸며지는 이화시뮬레이션센터는 의사국가고시 실기시험인 CPX(Clinical Performance eXamination), OSCE(Objective Structured Clinical Examination)에 대비해 실제 시험 방식에 맞춰 시험 진행과 평가, 시험 상황 녹화, 학생 개별 파일 저장, 빠른 동영상 리뷰 등이 가능하다. 시험지를 통한 필기시험과 수기 채점으로 진행되었던 기존 시험 운영 방식보다 한층 편리하고 개인별 시험 동영상이 누적 저장이 가능한 최첨단 시설로서 국내에서도 주요 대학에만 설치돼 있다.

이화의대와 이대서울병원 준공 및 보구녀관(普救女館) 복원 기념 행사는 12일 마곡지구 의과대학 3층 대강당에서 개최된다. 이대서울병원은 국내 병원 중 처음으로 기준 병실 3인실, 전 중환자실 1인실 등 새로운 병실 구조로 설계돼 감염관리에 취약한 우리나라 병원 진료 시스템은 물론 의료 문화 자체를 바꾸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000병상 규모로 건립되고 있는 이대서울병원은 한국 병원의 기존 진료 시스템과 의료 문화를 바꿀 새로운 형태의 진정한 환자중심 병원을 표방하고 있다.

김혜숙 총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이화학당이 건립된 지 1년이 지난 1887년 ‘여성들을 위한 여성들에 의한’ 의료 사업의 일환으로 설립된 ‘보구녀관’은 이화여대 의과대학 설립의 토대가 됐다”며 “의과대학 및 이대서울병원 완공으로 교육, 연구 및 진료의 공간이 확장되는 것은 물론 최고의 시설에서 시대 흐름에 맞는 첨단 의학교육과 연구, 진료가 가능하게 됐다”고 말한다.

이화의대와 이대서울병원은 미래 의학을 선도할 여성 의학자와 의사를 양성하고, 세계 최대 규모의 여자 의과대학으로서 여성 의료인 육성에 앞장서온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국내 의학발전과 국제 의학교류의 중심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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