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에세이] 내 마음 훔친 ‘설악’과 사랑에 빠지다
[영상에세이] 내 마음 훔친 ‘설악’과 사랑에 빠지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천지일보·천지TV=김미라 기자] 대자연이 빚은 아름다운 풍경의 오케스트라 천하제일경 설악산.

천지일보 탐방팀은 울긋불긋 단풍이 온산을 물들이는 10월 중순,
설악산이 내주는 붉은 유혹을 기대하며

아는 사람만 찾아간다는
신선대(성인대)와 공룡능선을 정복하기 위해
대장정의 길을 나섰다.

◆신선봉(神仙峰) 신선대

설악산의 북쪽 끝이며 금강산 일만이천봉의 남쪽 제1봉이기도 한 신선봉(神仙峰).

출입통제 구간인 신선봉보다 더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곳이 있으니
바로 그 아래 능선인 신선대(성인대)·

거룩한 사람, 성인(聖人)이 머무는 곳이란 한자어의 뜻처럼
눈길이 닿는 곳곳 선계의 모습을 형상화 한 듯 바위들이
위풍당당 그 근엄한 모습을 뽐낸다.

신선봉 자락에 아늑하게 자리 잡은 화암사의 호젓한 숲속 길을 따라
범상치 않은 바위가 눈에 띈다. 바로 신선봉의 명물 수(穗)바위.

인근 주민들에게 쌀을 내줬다는 전설을 품은 수바위는
웅덩이에 항상 물이 고여 있어 가뭄에도 물이 마르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데
금강산으로 가는 길목을 떡하니 지키고 서있는 흡사 문지기와도 닮았다.

완만한 오르막이 이어지다 숲이 끝나는 지점에서 새로운 하늘이 열리듯
신선대 정상에 오르니 비경을 감추려는 거센 바람이 휘몰아치고

금강산에 가려다 걸음이 늦어 그만 주저앉았다는 울산바위가 병풍처럼
그 민낯을 말갛게 드러낸다.

북설악 일대의 전경과 신선봉 등 금강의 산자락이 파도처럼 출렁이고,
발 아래론 수바위와 화암사, 푸른 동해바다가 시원스레 펼쳐진다.

가히 성인이 모인 신선의 세계가 지금 이 곳이 아니런가!

◆설악산 공룡능선

설악산중에서도 ‘진설악’
초보산행이라면 더욱 각오해야 하는 최상급 난이도
산 좀 타본 사람이라 할지라도 방심은 절대 금물

바람 끝에 실린 가을 향기가 산으로 들로 마음을 흔드는 계절.

탐방팀은 비상식량과 보온의류 등 겨울 같지 않은 겨울 산행준비를 꼼꼼히 챙겨
무박 24시간 완주를 목표로 공룡능선에 올랐다.

누구나 한번쯤 오르기를 희망하지만 누구나 쉽게 오를 수는 없는 산.

설악산(1708m)은 한반도 최고라고 일컬어지는 금강산(1638m)과 쌍벽을 이룰 만큼 빼어난 미모를 지닌 명산이다.

육당 최남선은 ‘금강산은 수려하기는 하되 웅장한 맛이 없고, 지리산은 웅장하기는 하되 수려하지 못한데,
설악산은 수려하면서도 웅장하다’며 절세미인이 골짜기에 고이 숨어 있는 산이라고 예찬한 바 있다.

특히 공룡능선은 암석 봉우리들이 마치 공룡의 등처럼 보인다 해서 공룡능(恐龍稜)이라고도 불리며
일출의 명소 마등령에서 남쪽 신선암까지 이르는 대표적인 능선이다.

하늘을 향해 타오르는 돌불꽃 석화성(石火星).
때맞춰 피어오른 새하얀 운해가 만산 홍엽 불타는 암봉들을 휘감기라도 하는 날에는

그 누구라도 설악과 사랑에 빠지지 않을 수 없게 되니 바로 ‘설악병’이다.

공룡의 등과 말잔등에서 펼쳐지는 절세가경 설악의 품에 안겨보자.

(영상취재: 천지일보 탐방팀, 촬영: 황금중 기자, 사진: 이지예 기자, 편집: 김미라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