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8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대북 관련 사안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출처: 니키 헤일리 대사 트위터)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8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대북 관련 사안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출처: 니키 헤일리 대사 트위터)

“북한, 핵 시설 가지고 있고 핵 사찰 허용 않기 때문”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8일(현지시간) “우리는 북한에 대한 제재를 없애지 않을 것이다. 북한의 핵 위협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6시 헤일리 유엔주재 미 대사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화하는 장면의 사진을 올리면서 “그들은 아직 우리가 대북제재를 해제하는 것을 보증하기 위해 어떤 것도 하지 않았다”라며 이처럼 밝혔다.

헤일리 대사는 “위협은 여전히 존재한다. 북한은 아직 핵 시설을 가지고 있고, 사찰단이 핵 시설을 검사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헤일리 대사는 북미 고위급 회담 연기와 관련해 “우리는 기본적으로 북한이 준비되지 않았기 때문에 회담을 연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북한은 그들이 어떤 이유에서인지 회담을 연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당초 이날 뉴욕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고위급 회담이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회담을 하루 앞둔 지난 7일 0시경 미 국무부는 성명을 내고 북미 고위급 회담의 연기 사실을 밝혔다.

헤일리 유엔 미 대사는 “폼페이오 장관은 뉴욕에 올 준비가 돼 있었다”면서 “우리는 계속 대화할 준비가 돼 있을 것이며 어떤 주요한 문제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북미 고위급 회담이 연기된 것과 관련해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7일 북한이 대북제재 완화를 노리고 북미 고위급 회담을 취소했다고 분석했다. WSJ는 미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북미 고위급회담 연기는 북한이 조기 제재완화와 같은 조치를 얻어내고자 미국을 압박하려는 시도라고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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