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가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8일 “한반도에 평화의 시대가 열리면 경북은 신북방정책의 거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상북도 포항에서 열린 경북 경제인 간담회와 제1차 한러지방협력포럼에서 한반도 평화체제를 바탕으로 한 동북아·유라시아 공동번영 전략인 신북방정책의 교두보 지역으로서 경북의 역할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두 행사의 축사에서 경북이 “산업화의 본산”이라며 “포항의 용광로와 대구·구미의 수출공단에서 희망이 싹텄고, 그 희망은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됐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경북이 신북방정책의 핵심지라는 점을 부각했다. 그는 “평화의 한반도에서 경북은 북방교역의 핵심지역이자 환동해권 물류 중심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번 행사를 통해 평화체제를 바탕으로 한 신북방경제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도 보탬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한러지방협력포럼 축사에서 “(한국과 러시아의) 협력의 영역을 중앙에서 지역으로 더욱 넓히고, 지역이 함께 골고루 번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지역에서도 과감한 규제혁신 및 미래산업 육성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이날 시찰한 포스텍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언급하며 “연구가 곧 산업이며 비즈니스인 시대로 가고 있다. 새로운 혁신성장 모델”이라면서 “이곳 방사광가속기도 많지 않은 예산·인력으로 이용자 수와 논문에서 많은 성과를 만들고 있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경북혁신도시와 국가산업단지를 아우르는 혁신클러스터를 지정하고 프로젝트 지원, 투자유치, 금융·재정 지원도 적극 추진하겠다”며 “내년 4월부터 시행되는 지역특구법을 토대로 규제 샌드박스 도입 등 규제자유특구를 활성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문 대통령의 이날 경북 지역경제인 간담회 참석은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지역경제 투어’의 두 번째 행사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전북 군산을 방문한 데 이어 이날 경북까지 영호남을 번갈아 방문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군산 방문 당일 지방자치의 날 기념식 참석차 경북 경주를 찾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