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 스틸. (제공: 넷플릭스)
‘킹덤’ 스틸. (제공: 넷플릭스)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넷플릭스가 기존의 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었던 콘텐츠라고 자부한 ‘킹덤’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넷플리스가 개최한 8일 오후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에서 아시아 최초 멀티 타이틀 라인업 이벤트 행사 ‘See What’s Next: Asia’에서 ‘킹덤’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성훈 감독과 김은희 작가를 비롯해 배우 주지훈, 류승룡 등이 참석했다.

연출을 맡은 김성훈 감독은 “‘킹덤’은 15~16세기경 극동 아시아 조선에 벌어지는 사건이다. 죽었던 왕이 되살아나자 반역자로 몰린 왕세자가 향한 조선의 끝에서 굶주린 끝에 괴물이 돼버린 이들의 비밀을 파헤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제가 느끼기에 ‘이창’이라는 캐릭터가 가진 외롭고 쓸쓸한 카리스마를 주지훈씨가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이 작품을 통해 주지훈 씨를 처음 알았는데 현장에서 느낀 바는 주지훈씨가 제가 아는 배우 중 가장 지능이 높지 않을까 싶다”며 “대게 지능이 높은 사람이 나태한 경우가 많은데 주지훈씨는 부상을 당하면서 끝까지 하려고 하고, 말과 같이 달리며 구토하는 열정을 가진 완벽한 배우가 아닐까 싶다”고 칭찬했다.

또 그는 “류승룡 선배님은 아마 한국 영화를 보신 분들은 아시다시피 더는 설명이 필요 없는 최고의 배우다. ‘조학주’는 너무 단편적으로 보여질까봐 가장 고민된 캐릭터다. 그 고민을 첫 촬영 때 완전히 씻어줬다. 단지 그를 바라보고 찍기만 하면 됐기 때문”이라며 “‘서비’ 역을 맡은 배두나 씨는 진정이 무엇이며 어찌해야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지를 아는 최고의 진정성 있는 배우라고 생각한다. 시간이 짧아서 다른 배우에 대해 말을 못해서 죄송하다”고 강조했다.

‘킹덤’ 티져 예고편 캡처. (제공: 넷플릭스)
‘킹덤’ 티져 예고편 캡처. (제공: 넷플릭스)

 

대본을 쓴 김은희 작가는 “제가 원래 좀비에게 관심이 있었다. 제가 본 좀비는 배고픈 크리쳐여서 이를 영상으로 풀어보고자 했다. 통제 불가능한 조선 시대에 이런 역병이 있었으면 어떨까 싶은 생각에서 시작됐다”며 “‘킹덤’이라는 작품이 목 잘리고, 피 많이 나와서 기존의 드라마 플랫폼에서 불가능했다. 2011년부터 기획했으나 제작이 어려웠다. 넷플릭스를 만나서 자유롭게 창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조금 인지하고 보시면 좀 더 재미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주지훈은 자신의 캐릭터 ‘이창’에 대해 “‘이창’은 왕세자다. 그는 초반에 큰 대의나 원대한 꿈을 위해 하는 게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왕관의 무게를 모르던 양육된 왕자의 모습을 보인다”며 “자기의 안전과 안위를 위해 모험을 시작하는데 그 모험 안에서 책에서 본 실체와 굶주림, 힘겨움을 느껴가며 한나라를 이끄는 성장 모험을 하게 되는 캐릭터”라고 말했다.

류승룡도 “‘조학주’는 권력과 욕망에 굶주림을 가지고 권력을 쟁취하기 위해 왕과 왕세자를 농락하는 인물”이라며 “혼란의 시대에 권력을 빼앗긴다면 조학주와 그의 가족을 잃을 위기에 처한다. 조학주는 보편적이고 객관적인 면을 흔드는 인물이라 악으로 비춰진다. 능력 있는 사람이 잘못된 생각을 가졌을 때 끼치는 영향과 두려움을 잘 표현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 참석하지 못한 배우 배두나는 영상을 통해 자신의 역을 소개했다. 배두나는 “의녀 ‘서비’는 역병을 해결하기 위한 열쇠 같은 중요한 존재다. 사극에 도전하는 저에 대해 기대해달라”며 인사하는 듯하다가 “이렇게 가면 서운하실 것 같아서 제가 특별히 ‘킹덤’의 티져 예고편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킹덤’ 티져 예고편이 상영됐다. ‘킹덤’은 오는 1월 25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나온 리드 헤이스팅스 창립자 겸 CEO는 “킹덤 시즌2가 나올 것이라는 루머가 있었는데 사실”이라고 깜짝 발표를 했다.
 

‘킹덤’ 티져 예고편. (제공: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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