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부산시청. ⓒ천지일보 2018.11.8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부산시청. ⓒ천지일보 2018.11.8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부산시가 8일 오전 내년도 예산을 편성·발표한 가운데 오페라하우스 건립을 두고 ‘갈팡질팡’ 답변을 해 빈축을 사고 있다.

부산시는 8일 오전 내년도 예산안을 발표했다. 부산시는 문화가 함께하는 도시 부산을 만들기 위해 2768억을 투자하고 북항에 문화역사시설 집적화를 추진하고 시민회관 문화회관 등 문화시설 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고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집적화’ 하기 위해 어느 시설이 들어가는지? 기자의 질문에 市기획관리실장은 “오페라하우스가 11월 말경으로 결론이 날 것으로 본다”면서 “오페라하우스 하나만 가지고 집적화하기는 어려워 시민공원에 추진 중인 국제아트센터 등 그 외 다른 문화시설 집적화 할 수 있도록 편성했다”고 답했다. 이어 ‘한다(오페라하우스)는 말인가?’라고 재차 묻자 “그렇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부산시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오페라하우스 재검토 입장에 변함이 없음을 거듭 확인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관련 정책 결정 과정과 방법에 대해서도 사업의 성격, 내용, 상황에 따라 결정하는 것으로 그 방법은 시민 공론화, 사회적 합의, 시장의 결단 등 다양한 의사결정 방안이 있으나 이에 대해서도 아직 결정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오페라하우스가 시의 주요 현안 사항임을 감안해 신중하게 접근·검토하고 있으나 시민의 우려가 커지기 전에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부산시는 지난 7월, 사업 추진에 ‘막대한 운영비는 물론 여론 수렴도 충분치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북항 오페라하우스 공사를 중단했다.

하지만 이날 市가 발표한 내년도 예산 문화예술시설 건립 및 시선 개선비 중 북항 문화시설 건립 420억 편성은 오페라하우스 건립을 염두에 둔 편성이라는 뉘앙스로 발표했지만 재개 결정이 내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다시 번복하는 입장을 발표해 표류한 지 3개월이 넘었지만 오페라하우스 건립 여부를 결정할 방안 마련도 하지 못하고 갈팡질팡하고 있는 것 아닌가? 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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