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11일 오전 부산 남구 UN기념공원에서 열린 턴투워드부산(Turn Toward Busan)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식 모습. (출처: 부산지방보훈청 홈페이지 캡처)ⓒ천지일보 2018.11.8
지난해 11월 11일 오전 부산 남구 UN기념공원에서 열린 턴투워드부산(Turn Toward Busan)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식 모습. (출처: 부산지방보훈청 홈페이지 캡처)ⓒ천지일보 2018.11.8

유엔기념공원 안장자 2297명 명단 전체 수록

‘턴투워드부산’ 제안 빈센트 커트니 등 특별 기고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부산 남구(구청장 박재범)가 오는 11일 유엔기념공원에서 열리는 ‘턴투워드부산(전몰용사 국제 추모식)’행사에 참석하는 유엔참전용사와 그 유가족들을 위해 특별 영어신문을 발간해 행사 현장에서 배부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NEVER FORGET YOU ALL(그대들, 모두를 잊지 않겠습니다)’ 제하로 타블로이드판(일반 신문 크기 절반) 20페이지로 제작된 이번 신문은 국문, 영문 두 개 언어로 제작됐다.

유엔참전용사들을 위해 국내에서 영어신문을 발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특집호는 고령의 참전용사들과 유가족들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기획됐다.

이번 영어신문에는 ▲유엔기념공원 안장자 2297명 명단 ▲유엔참전용사 특별기고 ▲유엔평화문화 특구 소개 ▲세계평화 도시 남구의 위상 ▲22개 참전국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다룬다.

특히 전몰 용사 명단은 이름 외에 계급, 소속부대, 사망일 등 구체적인 인적사항을 담아 동료 참전용사나 유가족들이 지면을 통해 안장자를 확인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 턴투워드부산을 제안해 세계적 행사로 성장시킨 캐나다 참전용사 빈센트 커트니씨와 6.25전쟁 당시 2년 6개월간 시신 수습팀으로 복무하면서 90구가 넘는 전사자 시신을 수습해 유엔기념공원 조성을 도운 영국군 참전용사 제임스 그룬디 씨가 기고문을 통해 동료 참전용사와 유가족들에게 평화와 치유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한국전쟁 고아의 아버지로 불렸던 미국 리차드 위트컴 장군 소개에도 지면을 할애했다. 전쟁 당시 미군 제2군수사령관이었던 위트컴 준장은 전역 후에도 한국에 남아 한국 재건에 일생을 마친 인물이다. 그는 유엔기념공원 안장자 중 최고 계급으로 한국인 부인 한묘숙씨와 합장돼 공원에서 영면을 취하고 있다.

이번 영어신문은 11일 행사 당일 참가자들에게 배부하고 미국, 영국 등 22개 참전국의 외교부 등에 발송할 계획이다.

한편 부산유엔기념공원은 세계유일의 유엔군 묘지로 6.25전쟁에 참전한 유엔군 11개국 2300위의 전사자가 안장돼 있다.

지난해 11월 11일 오전 부산 남구 UN기념공원에서 열린 턴투워드부산(Turn Toward Busan)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식에서 UN참전용사가 묵념을 하고 있다. (출처: 부산지방보훈청 홈페이지 캡처) ⓒ천지일보 2018.11.8
지난해 11월 11일 오전 부산 남구 UN기념공원에서 열린 턴투워드부산(Turn Toward Busan)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식에서 UN참전용사가 묵념을 하고 있다. (출처: 부산지방보훈청 홈페이지 캡처) ⓒ천지일보 2018.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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