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지난 5일 이란의 원유수출 차단을 위한 미국의 대(對) 이란 제재 복원 이후에도 국제유가 하락이 사흘 연속 이어졌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9%(0.54달러) 떨어진 61.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3월 중순 이후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재고도 늘었다는 소식이 이날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미 에너지정보청(EPA)은 미국의 하루 원유 생산량이 기록적인 1160만 배럴을 기록했으며, 지난주 원유재고도 전문가들의 예상치보다 거의 두 배 이상인 58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원유 제재를 복원하면서도 8개국의 예외를 인정함에 따라 수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아울러 미중 무역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 둔화로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11·6 중간선거 기자회견을 갖고 “나는 유가를 100달러나 150달러 수준으로 올리고 싶지 않았다”면서 “최근 두 달간 유가는 큰 폭으로 내렸는데, 이는 모두 내 덕분”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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