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현지시간, 한국시간 5일) 미국 테네시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지원유세를 나서며 양팔을 벌리는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출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지난 4일(현지시간, 한국시간 5일) 미국 테네시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지원유세를 나서며 양팔을 벌리는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출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박빙 승부 끝에 공화당, 기대이상 ‘전공’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 중간선거가 치러진 가운데 선거기간 주목을 받았던 주요 격전지에서는 아슬아슬한 박빙의 승부 끝에 공화당이 기대이상의 ‘전공’을 세운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를 두고 ‘트럼프 바람’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공화당이 격전지였던 인디애나, 미주리, 노스다코타, 테네시, 텍사스 상원 선거를 다 이긴 것도 트럼프 대통령의 지원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텍사스 주 상원 의원 선거에서는 대선주자급인 공화당 테드 크루즈 현 의원이 도전자인 민주당의 베토 오루어크 후보를 따돌렸다고 7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오루어크 후보가 선거기간 무서운 상승세를 타면서 일각에서는 ‘거물(크루즈)이 몰락하는 게 아니냐’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 오루어크는 비욘세 등의 거물급 연예인의 지지를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크루즈는 2016년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맞붙었던 ‘정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긴급지원을 요청,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텍사스 휴스턴을 방문해 크루즈 의원을 껴안는 등 지원사격에 나섰다.

크루즈 의원의 이 같은 승리는 공화당이 상원에서 다수당을 유지하는데 중대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플로리다 주지사 선거에서는 ‘친(親) 트럼프’ 인사로 분류되는 공화당의 론 드샌티스 하원의원이 흑인 최초의 플로리다 주지사를 노린 민주당의 앤드루 길럼 탤러해시 시장을 누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전직 해군 변호사인 드샌티스는 공화당 예비선거 때부터 이미 트럼프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바 있다.

켄터키 제6선거구 하원의원 선거에서는 2013년 연방 의회에 입성한 현역의원인 공화당의 앤디 바 하원의원이 미 해병대 전투기 파일럿 출신으로 돌풍을 일으켰던 민주당의 에이미 맥그래스 후보를 누르고 자리를 지켰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트위터를 통해 바 의원을 ‘켄터키의 승리자’로 치켜세우고 “워싱턴DC에서는 앤디가 필요하다. 그는 나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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