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제39선거구에서 연방하원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한 한국계 영김(왼쪽)이 중간선거 당일인 6일(현지시간) 요바린다에 있는 선거사무소에서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제39선거구에서 연방하원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한 한국계 영김(왼쪽)이 중간선거 당일인 6일(현지시간) 요바린다에 있는 선거사무소에서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테네시주에서 첫 여성 상원의원도 나와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 중간선거에서는 20년 만에 한인 연방 하원의원이 배출되고 첫 여성 무슬림 의원, 첫 게이 주지사 등 미국 의회의 새 역사를 쓴 당선자가 속속 배출됐다.

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올해 미국 중간선거에서는 원주민 여성, 소말리아 난민, 동성애자임을 공개한 주지사에 이르기까지 미국 의회 역사를 새롭게 쓴 당선자가 나왔다.

한인 1.5세인 영김 공화당 후보(한국명 김영옥)는 캘리포니아주에서 길 시스네로스 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20년 만에 한인 하원의원이 됐다.

지난 1975년 가족과 함께 미국령 괌으로 건너가 중·고교를 다닌 그는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에 입학하면서 미국으로 이주하게 됐다. 대학 졸업 후 은행 직원, 의류업체 사업가, 의원 보좌관 등을 거쳐 정치에 발을 들이게 됐다.

하원의원에 출마한 샤리스 데이비스(민주)와 뎁 하얼랜드(민주)는 원주민 여성으로 각각 캔자스주와 뉴멕시코주에서 당선됐다. 특히 데이비스는 종합격투기 선수로도 활동한 경력이 있으며, 레즈비언으로 LGBT 정체성을 공개한 첫 캔자스주 의회 의원이기도 하다.

팔레스타인계인 라시다 탈리브는 최초의 무슬림 여성 하원의원이 됐다. 그는 미시간 13선거구에 단독 입후보해 사실상 당선을 미리 확정지었다. 이슬람 국적자의 미국 입국을 금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비판적인 탈리브는 디트로이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방해한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올해 미국 중간선거에서는 첫 게이 주지사도 탄생했다. 남성 동성애자임을 공개한 재러드 폴리스 민주당 후보는 콜로라도주에서 워커 스테이플턴 공화당 후보를 꺾고 주지사에 당선됐다.

공화당의 마샤 블랙번 후보는 민주당 필 브레드슨 후보에게 압승하며 테네시주에서 첫 여성 상원의원이 됐다. 변호사 출신인 블랙번은 남녀동등임금법과 여성폭력방지법 연장에 반대표를 던져 미국의 인기 팝스타인 테일러 스위프트가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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