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주 댈러스에 위치한 호텔에서 공화당원들이 폭스뉴스의 텍사스주 상원 선거의 개표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출처: 뉴시스)
텍사스주 댈러스에 위치한 호텔에서 공화당원들이 폭스뉴스의 텍사스주 상원 선거의 개표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CNN은 7일(현지시간) 유명 저널리스트 엘지 리 그랜더슨의 기고문을 통해 중간 선거에서 민주당의 ‘파란물결’이 예상보다 쓰나미급으로 압도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민주당이 하원을 탈환하기는 했으나 당 지도부가 기대한 만큼 크게 승리한 것이 아니었다는 설명이다.

뉴시스에 따르면 가장 큰 문제는 민주당 정체성 부재에 있다고 그랜더슨은 지적했다. 그랜더슨은 2008년 이후 민주당은 꾸준히 젊고 다양한 유권자를 대표하겠다고 말하고 있으나 정작 정당의 주요 지도부는 늙고, 백인에 집중돼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배경으로는 2010년과 2014년 선거 당시 재선을 노리던 민주당 의원들이 인기를 위해 당시 대통령이었던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과 거리를 두며 공화당과 비슷한 노선을 걸었기 때문이라고 그랜더슨은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랜더슨은 “이번 선거는 민주당의 행보에 대한 결과”라며 “2010년 중간선거 당시 공화당이 일으켰던 대반란은 2018년 민주당에게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그랜던슨은 트럼프 대통령와 공화당이 2016년 대선 당시 내세웠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슬로건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슬로건은 명확하고 선언적이지만 민주당의 메시지는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그랜던슨은 “물론 하원에서 과반을 차지한 것은 민주당이 부활했다는 좋은 징표다. 무슬림 여성 의원이 2명 탄생했고, 동성애자 주지사도 만날 수 있게 됐다”며 “그러나 이번 탈환을 민주당의 모멘텀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리더십에 대해 더 많은 시간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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