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송치용 경기도의원이 7일 오후 경기도의회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겸직금지, 직무관련 상임위 배제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천지일보 2018.11.7
정의당 송치용 경기도의원이 7일 오후 경기도의회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겸직금지, 직무관련 상임위 배제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천지일보 2018.11.7

[천지일보 경기=이성애 기자] "행안부의 유권해석에 따라 의장 등이 최근 이은주 경기도의원에게 어린이집 대표 사임을 권고했고 이 의원이 이행하겠다고 밝혀 처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7일 오후 경기도의회 브리핑 룸에서 정의당 송치용 경기도의원이 이같이 밝혔다.

문제에 제기된 이은주 의원은 현재 경기도 어린이집 관련 예산 등을 심의·의결하는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이다.

경기도의회 교섭단체 및 위원회 구성, 운영 조례에는 ”의원은 자기 직업과 관련된 상임위원회 위원이 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규정의 취지는 직무관련성이 있는 상임위에서의 활동을 금지해 의원 개인이 사적이익 추구를 위한 권한 남용을 막고, 의정활동의 공정성과 공공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이러한 조례의 취지를 비추어볼 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상임위원회는 아니지만 직무연관성이 있다면 예결특위 또한 배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한편 자기 남편이 법인 대표로 있는 어린이집에 통학버스 교체 명목으로 추경예산 7100만원을 반영해 통과시킨 동두천시의회 최금숙 부의장도 예결특위 간사였다.

이어 의정부시의회 이계옥 의원도 6.13 지방선거 당선후 매달 300만원 가량 교사 수당을 지원 받으며, 유치원원장을 겸직하다 지난달 의회로부터 '경고처분‘을 받은 바 있다.

송치용 의원은 ”경기도의회는 이번을 계기로 겸직금지 위법여부, 직무관련 상임위 배정 여부에 대해 경기도의원 전원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며 ”위법,위반 의원이 있다면 이에 합당한 조치를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도의회와 의원들이 스스로 나서 법과 원칙을 지키며 폐단을 걷어내 도민의 요구와 수준에 걸맞은 청렴한 지방의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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