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신 기증 특별전 ‘마을진경’ 포스터. (제공: 이화여자대학교)
이호신 기증 특별전 ‘마을진경’ 포스터. (제공: 이화여자대학교)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관장 장남원)은 9일부터 12월 31일까지 박물관 2층 전시관에서 이호신 기증 특별전 ‘마을진경眞景’을 개최한다.

이호신 작가는 1997년부터 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과 오랜 인연을 맺어 왔으며, 지난 2015년에는 마을과 사람들을 그린 작품, 화첩, 스케치북 등 269점을 이화여대박물관에 기증했다. 박물관 측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 기증 작품(1990~2011) 가운데 일부를 선별해 기증 특별전을 준비했다.

이호신은 사생(寫生)과 사유(思惟)를 통한 사의(寫意)를 추구하며 마을순례의 자취를 붓으로 기록해 온 작가이다. 전북, 전남, 충북, 충남, 경기, 강원, 경북, 경남, 제주 등 많은 지역을 방문하며 그 곳의 자연과 사람들을 화폭에 옮겨왔다. 작가는 마을의 참 모습을 그리고자 현장 스케치를 바탕으로 그 지역을 조감하는 종합적인 구도를 선보였으며, 이것이야말로 작가가 추구한 새로운 마을의 진경이라고 할 수 있다.

‘마을진경’전에서는 ‘누대의 터-고창 상갑리 고인돌 마을에서(1991)’ ‘안강 옥산 세심마을의 옥산서원(2002)’ ‘충주 단월 달래강의 밤(2005)’ ‘경주 설창산 양동마을의 봄(2006)’ 등 국내의 여러 지역과 사람들의 모습뿐 아니라 고구려 옛 유적지인 중국 집안과 환인지역을 그린 ‘오녀산성의 밤’ ‘환도산성의 겨울’과 같은 작품들이 공개된다. 특히 길이가 3m에서 8~9m에 달하는 대작들이 공개돼 관객들을 맞을 예정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가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열정적으로 기록한 그림들을 돌아보며 도시화하는 현대사회 속에서 사라져가는 마을과 사람들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을 것이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 가능하다(일요일, 공휴일 휴관, 매월 마지막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날’로 오후 7시까지 연장 관람). 전시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박물관 홈페이지(http://museum.ewha.ac.kr) 또는 전화(02-3277-3152)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