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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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 전후 변화… ‘생활력 강해졌다’ vs ‘대인기피증’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불친절하다는 이유로 PC방 아르바이트생을 무참히 살해한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이 일어난 지 한 달 정도 지난 현재까지도 아르바이트에 대한 불안함을 호소하는 아르바이트생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커리어(대표 강석린)가 취업준비생 45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이같이 나왔다고 7일 밝혔다.

취준생 10명 중 6명 이상이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다(64.5%)’고 답한 가운데 ‘최근 발생한 PC방 살인사건 등으로 아르바이트에 대한 불안을 겪은 적이 있다’는 답변이 74.2%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느낀 점’으로는 ‘사회는 냉정하다(24.5%, 복수 응답 가능)’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돈 벌기 힘들다(17.8%)’ ‘하루빨리 사회인이 되어 더 많은 돈을 벌고 싶다(13.3%)’ ‘공부가 세상에서 제일 쉽다(12.9%)’ ‘세상에는 별의 별 사람이 많다(12.5%)’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아르바이트 전후로 본인에게 변화된 점이 있나’를 묻자 응답자 10명 중 9명이 ‘있다(91.1%)’고 답했다.

이들은 ‘생활력이 강해졌다(27.8%, 복수 응답 가능)’ ‘다른 아르바이트생에게 친절해졌다(18.4%)’ ‘계획적으로 돈을 쓰게 됐다(15.2%)’ ‘상황 대처 능력 및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생겼다(12.1%)’ 등 긍정적 측면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사람들에게 상처를 입어 대인기피증이 생겼다(8.9%)’ ‘수입이 생기면서 씀씀이가 커졌다(8.5%)’ ‘친구들 사이에서 짠돌이/짠순이가 됐다(6.5%)’ ‘성적 및 학점 관리에 소홀해졌다(2.4%)’는 부정적 의견도 있었다.

‘앞으로 아르바이트를 할 생각이 있나’라는 질문에 구직자의 25.3%는 ‘없다’라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아르바이트보다는 정규 직장을 잡아야 하기 때문에(68.4%)’가 1위를 차지했고 ‘갑질 고객/손님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에(23.7%)’ ‘학교생활 및 개인 공부에 지장을 줘서(4.4%)’ ‘아르바이트가 힘들어서(3.5%)’ 순이었다.

반대로 ‘아르바이트를 할 생각이 있다(74.7%)’고 답한 이들의 절반은 ‘돈을 벌어야 하기 때문에(53.7%)’라고 답했다. 이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어서(21.7%)’ ‘취업할 때 경력이 될 수 있기 때문에(13.4%)’ ‘경제관념/책임감 등 배울 점이 많기 때문에(10.4%)’ ‘넓은 인맥을 쌓을 수 있어서(0.9%)’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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