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 천안시가 7일 ‘공공기관 차량 2부제’ 시행에 따라 짝수차량의 시청 내부 주차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7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 천안시가 7일 ‘공공기관 차량 2부제’ 시행에 따라 짝수차량의 시청 내부 주차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7

시 “민원인의 시청 내부주차장 주차 허용”
“집에서부터 운전하지 않는 강력한 조치 필요”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최근 대기정체 및 국내외 미세먼지 축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올가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충남 천안시가 7일 ‘공공기관 차량 2부제’ 시행에 들어갔다.

이날 ‘공공기관 차량 2부제’ 시행을 알지 못하고 시청을 방문한 민원인들은 황당함을 금치 못했다. 시청 정문에서 짝수 차량의 진입을 막아 민원인들은 주변에 주차할 곳을 찾아다녔다.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 천안시가 7일 ‘공공기관 차량 2부제’ 시행에 따라 짝수차량의 시청 내부 주차장 진입을 통제했다. 외부 주차장이 가득 차 민원인들이 불법주차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7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 천안시가 7일 ‘공공기관 차량 2부제’ 시행에 따라 짝수차량의 시청 내부 주차장 진입을 통제했다. 외부 주차장이 가득 차 민원인들이 불법주차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7

한 민원인은 “공공기관 차량 2부제 시행을 알지 못하고 시청을 방문했다”며 “짝수차량의 진입을 원천적으로 막아 주차할 곳을 찾아 주변을 돌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청 외부 주차장은 이미 공무원들이 모두 주차를 해서 주차할 공간이 없었다”며 “급한 마음에 불법 주차를 했다. 시민을 위한 행정인지 공무원을 위한 행정인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민원인은 “단순히 관공서 내부 주차장에 주차를 막는 것으로 미세먼지 저감대책 효과가 있을지 의문스럽다”며 “공무원들은 집에서부터 차량을 운전하지 않는 강력한 2부제 시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천안시는 그동안 공무원 차량의 내부 주차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어 공공기관 차량 2부제 시행의 효과가 극히 미비할 것으로 보인다.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 천안시가 7일 ‘공공기관 차량 2부제’ 시행에 들어감에 따라 시청 내부주차장이 텅 비어있다. ⓒ천지일보 2018.11.7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 천안시가 7일 ‘공공기관 차량 2부제’ 시행에 들어감에 따라 시청 내부주차장이 텅 비어있다. ⓒ천지일보 2018.11.7

시 관계자는 공공기관 차량 2부제 시행에 따른 시민들의 주차불만 민원에 대해 “오후부터는 민원인들의 시청 내부주차장 주차를 허용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는 이번 비상저감조치 발령에 따라 대기배출시설 28개소 가동률 하향조정, 민간 공사장 69개소 조업단축, 도로분진 흡입 청소차량 및 노면 청소차량 7대 일제 가동, 미세먼지 취약계층 이용시설에 대해 실내공기질 관리 등 비상조치 시행에 들어갔다”며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시에는 시민들도 자발적으로 차량 2부제에 참여해 줄 것과 건강을 위해 야외활동을 자제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천안시는 지난 6일 오후 10시 기준 초미세먼지(PM-2.5)의 시간 평균 농도가 백석동 측정소 155㎍/㎥, 문성동 측정소 155㎍/㎥, 성거읍 측정소 17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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