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안현준 기자]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이 여야 간의 공방이 끝난 후 윤재옥 원내수석부대표에게 카톡을 보내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6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이 여야 간의 공방이 끝난 후 윤재옥 원내수석부대표에게 카톡을 보내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6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과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너 죽을래” 등의 막말을 주고받은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이 “기억도 안 난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7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실제 ‘너 죽을래’ 이런 얘기가 오가기는 오갔습니까?”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장 의원은 “다음 날 아침 (민주당) 원내부대표든 원내대표단이 집중적으로 라디오에 출연하고 원내대책회의를 해서 간사를 공격하는 걸 보면 합의를 잘 하시겠다는 분인지, 아니면 힘으로 밀어붙이겠다는 건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너 죽을래는 너무 많이 나간 거 아닙니까?”라는 사회자 질문에 장 의원은 “제가 그런 말 했나요?”라고 반문했다.

사회자가 “마이크는 꺼졌는데 목소리가 워낙 짱짱하시니까 잡히기는 잡혔어요”라고 설명하자, 장 의원은 “민주당이 조금 야당에 대한 배려나 야당에 대한 존중으로 예산결산심위를 했으면 좋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한국당의 아동수당 확대 방안에 대해 사회자가 “보편적 복지는 ‘퍼주기’라는 게 기본입장 아니었나요?”라고 질문하자, 장 의원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강력한 예산을 투입하자. 그래서 보편적 복지냐, 선택적 복지냐의 프레임을 갖출 수 없다”면서 “저출산에 직접적인 예산을 과감하게 선택과 집중을 투입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천지일보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장 의원이 여야 간 공방이 끝난 후 윤재옥 원내수석부대표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를 단독으로 포착했다.

장 의원이 “형님, 민주당은 부대표들이 이렇게 도와줘서 일방적으로 내가 ‘나쁜 놈’ 되고 있어요”라고 메시지를 보내자 수신자인 윤 대표는 “대응할게요”라고 답했다.

이는 ‘막말 논란’에 휩싸인 장 의원에 대해 민주당이 당 차원에서 비판하고 나서자 한국당 인사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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