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9일에 개막한 ‘2018 대한민국 국향대전’이 17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한 가운데 21만 5833명이 함평을 찾아 3년 연속 20만명을 돌파한 기록을 세웠다. (제공: 함평군) ⓒ천지일보 2018.11.7
지난 10월 19일에 개막한 ‘2018 대한민국 국향대전’이 17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한 가운데 21만 5833명이 함평을 찾아 3년 연속 20만명을 돌파한 기록을 세웠다. (제공: 함평군) ⓒ천지일보 2018.11.7

21만 5833명, 약 7억 1500만원 수입
축제장 농·특산물, 지역 상가 활기 넘쳐

[천지일보 함평=김미정 기자] 지난 10월 19일에 개막한 ‘2018 대한민국 국향대전’이 17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한 가운데 21만 5833명이 함평을 찾아 3년 연속 20만명을 돌파한 기록을 세웠다. 

축제 기간 간간이 내린 비와 쌀쌀해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국향대전을 찾는 관람객의 발길은 꾸준히 이어졌다. 입장료 수입은 약 7억 1500만원이다. 군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이후 최대 흥행을 기록한 지난해에 비하면 소폭 하락했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군은 지난 9월 30일에 개정한 ‘함평군 축제추진위원회 운영조례 개정안’에 의해 함평군민의 무료입장을 허용하면서 생긴 현상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축제장 내 농·특산물과 음식 등 현장 판매액은 약 11억 8000만원을 기록하며 북새통을 이뤘다. 특히 지난 2010년부터 9년 연속 6억원 이상의 입장료 수입을 올리면서 가을철 흥행 보증 축제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지역 상가에도 활기가 넘쳤다. 축제장 주변 식당은 물론, 함평읍 내 식당도 주말이면 식자재가 동날 만큼 평소보다 2~3배 많은 매출을 올렸다. 

대한민국 국향대전이 열린 함평엑스포공원. (제공: 함평군) ⓒ천지일보 2018.11.7
대한민국 국향대전이 열린 함평엑스포공원. (제공: 함평군) ⓒ천지일보 2018.11.7

군 관계자는 “대한민국 국향대전이 매년 흥행행진을 이어가는 데에는 15년간 쌓아 온 함평만의 노하우 덕분”이라며 “함평엑스포공원을 수놓은 천억 송이의 국화꽃은 씨를 뿌리고 축제장에 옮겨심기까지 함평군 손을 안 거친 것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공무원과 주민들이 함께 축제를 기획하고 각종 작품을 만들어 타 축제보다 적은 예산으로 개최할 수 있었다. 개화 시기를 앞당겨 다른 지역의 국화축제보다 일주일 먼저 시작한 것도 축제 성공에 주요하게 작용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에 새롭게 조성한 평화콘셉트 국화조형물 등이 관광객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며 “내년에도 모두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작품들로 가을 함평을 가득 채우겠다”고 말했다. 

‘국화가 그리는 가을날의 동화’를 주제로 개최한 2018 대한민국 국향대전은 올해에도 다양한 기획 작품과 수준 높은 분재작품을 선보였다. 

올해 처음 조성된 평화통일대교, 백두산, 한라산, 한반도 지도, 남북통일열차 등 대형국화조형물 5점과 국화 동산 1점은 보는 이마다 탄성을 자아냈다. 

[천지일보 함평=김미정 기자] 함평엑스포공원 내 설치된 평화통일대교. ⓒ천지일보 2018.11.7
[천지일보 함평=김미정 기자] 함평엑스포공원 내 설치된 평화통일대교. ⓒ천지일보 2018.11.7

특히 관광객이 직접 올라 축제장 곳곳을 바라볼 수 있는 6m 규모의 평화통일대교는 구름다리와 전망대 역할뿐만 아니라 올해 초 열린 남북정상회담의 도보다리 회담을 연상케 해 관광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외에도 형형색색의 꽃들과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로 꾸며진 축제장 곳곳의 포토존, 지난 축제에선 볼 수 없었던 수석 전시, 무늬 동백 분재 전시와 같은 다양한 볼거리가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인기였다. 

또 올해 처음 선보인 생태습지 내 억새 미로원과 핑크뮬리 14만본이 식재된 산책길은 가을을 대표하는 억새와 화려한 빛깔로 빨갛게 떨어지는 낙조와 어울려 장관을 연출했다. 

행사 기간 펼쳐진 다양한 문화행사와 체험프로그램도 호응을 받았다. 함평 특산물인 한우와 단호박의 인지도를 높이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열린 ‘제8회 전국 명품 한우와 단호박 요리경연대회’는 보는 이들의 오감을 자극했다. 

[천지일보 함평=김미정 기자] 함평엑스포공원 내 설치된 남북통일열차. ⓒ천지일보 2018.11.7
[천지일보 함평=김미정 기자] 함평엑스포공원 내 설치된 남북통일열차. ⓒ천지일보 2018.11.7

매일 열린 통기타·클래식 연주 등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과 축제장 내 있는 함평군립미술관의 박영균 작가 특별전(어른동화展)도 관람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식용국화 따기, 앵무새 먹이 주기, 전통 민속놀이, 연 만들어 날리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와 군민이 직접 생산·판매하는 농·특산물 판매장에도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윤행 함평군수는 “2주가 넘는 기간 동안 국향대전을 위해 헌신해주신 모든 분과 쌀쌀한 날씨에도 축제장을 찾아주신 관광객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발전된 모습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발견된 문제점은 개선하고 잘된 점은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축제가 열린 함평엑스포공원은 오는 30일까지 축제 때보다 저렴한 입장료로 유료 개방한다. 각종 공연 등 부대행사는 없지만 평화통일대교 등 대형 국화 작품과 조형물은 그대로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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