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이 6일 오후 본청 중회의실에서 혁신전남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조직개편과 교육참여위원회 구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제공: 전라남도교육청) ⓒ천지일보 2018.11.7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이 6일 오후 본청 중회의실에서 혁신전남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조직개편과 교육참여위원회 구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제공: 전라남도교육청) ⓒ천지일보 2018.11.7

각 급별 교육참여위원회 구성
본청 직속기관 조직·인원 줄여
혁신교육정책 담당 조직 신설
교사, 교육 활동에 전념하도록

[천지일보 전남=김미정 기자]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이 6일 오후 본청 중회의실에서 혁신전남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조직개편과 교육참여위원회 구성에 대해 발표했다. 

장 교육감은 “전남교육의 변화와 혁신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3개월여의 준비 끝에 조직개편을 단행하고자 한다”며 “각 급별 교육참여위원회 구성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조직개편에 대해서 그는 전남에 재학 중인 초중고생이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는 점에 반해 도교육청 조직과 직속기관은 계속 늘고 있고 인원도 증가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또 즉흥적인 사업, 과시적 사업은 무분별하게 이뤄지고 혁신교육 측면에서 꼭 필요한 사업은 간과되고 형식화됐다고 말했다. 

따라서 도교육청과 직속기관의 조직을 축소, 사업을 줄이고 인원을 감축해 본청 2개 과와 6팀을 폐지하고 14개 직속기관을 12개로 축소한다. 본청은 정책 중심, 직속기관은 기능 중심으로 재편하고 시군 교육지원청에 학교지원센터를 구축해 학교지원기능을 획기적으로 강화한다. 

혁신학교·마을교육공동체·민주시민교육·미래도전프로젝트·인권옹호과제 등 혁신교육정책을 담당하는 조직은 신설하거나 역할을 강화했다. 시군교육청 학교지원센터는 생활 인권, 학교혁신, 학교지원 등 3팀 12~15명으로 구성해 학교 현장 교직원들의 각종 행정업무를 담당하고 지원업무를 맡게 된다. 

도교육청은 이번 조직개편 관련 조례를 11월 중 도의회에 제출한 뒤 12월 중 도의회 심의·의결을 거쳐 확정되면 두달여 준비과정을 갖고 오는 2019년 3월 단행할 예정이다. 

장 교육감은 “이렇게 하면 교사들의 행정업무는 대폭 축소되고 각종 정책사업과 공모사업, 연구시범학교 또한 자율선택제도로 전환돼 이로 인한 부담도 크게 줄어들어 교사들이 학습 및 생활지도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된다”며 “전남 학생들의 교육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교육참여위원회는 도교육청에 도교육참여위원회를 두고 시군 교육지원청에 시군교육참여위원회를 둬 각각 독립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새로 구성되는 교육참여위원회는 도민의 대표기관인 도의회의 조례로 설치될 예정이다. 

장 교육감은 “기존의 교육미래위원회가 도교육청의 규칙으로 만들어진 태생적 한계 때문에 교육청 제출 안건에 대한 자문의 역할에 그치고 대표성을 띠는 데도 미흡했다”며 “교육참여위원회 구성은 촛불혁명 이후 시대정신인 직접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교육감의 권한을 나눠 교육정책 수립과 시행에 도민들의 뜻을 반영하고 실질적인 참여를 보장하려는 최소한의 장치”라고 설명했다. 

한편 장 교육감은 조직개편과 교육참여위원회 구성으로 인해 본청에서 교육지원청 등으로 내려가는 직원에 대해서는 인사에 있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배려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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