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미술 ‘청파미래도’ 작품 (제공: 서울시)
공공미술 ‘청파미래도’ 작품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서울시가 서울역 옹벽에 235m 길이의 벽면활용 공공미술 ‘청파미래도’ 작품을 선보인다. 이는 지난해 설치된 185m 길이의 ‘만경청파도’ 전시에 이은 두 번째 작품 전시이다.

청파미래도는 푸른 언덕 청파 위에 서울의 미래상을 담아낸 작품으로, 4명의 작가들이 새로운 서울의 미래를 상상하여 시간의 흐름과 다양한 풍경들을 여러 층위로 보여주는 작품들로 구성됐으며, 완성된 작품은 앞으로 2년간 전시된다.

공개공모를 통해 선정된 4명의 중견 및 신진작가는 각각의 다른 개성과 화풍을 통해 ‘사랑과 희망’ ‘길을 통한 화합과 소통’ ‘시간이 흐르는 사운드 스케이프’ ‘상상 속의 푸른 언덕’을 소주제로 해 서울의 미래를 상징화한 4인 4색의 감각적인 작품을 그려냈다.

이번 프로젝트에선 공공미술의 이해를 돕고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시민·대학생 참여단’을 모집해 운영했다.

작품 제작은 네 작가와 예술감독(박영균)의 협업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작품 도안 작업을 위한 초기 기획단계 회의에서부터 시민참여단 워크숍까지 하나의 주제로 모으기 위해 서로 고민하고 공유하는 과정을 거쳤으며, 각기 옹벽 구간을 나누어 ‘봄바람이 불어오는 변화된 서울(유승호)’과 ‘서울역을 중심으로 뻗어나갈 새로운 길(강상우)’ ‘안부를 묻는 사운드풍경인 청파가(최수정)’ ‘이상향의 푸른 언덕(신로아)’을 각각 표현하며 최종 작품인 ‘청파미래도’를 완성했다.

시민·대학생 참여단 이하은(21)씨는 “처음 접한 공공미술 워크숍에서 작가 분들과 만나 주제에 대해 토론하고 그림도 그려보면서 작가와 작품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며 “현장에서 직접 색을 칠하면서 쉽게 생각했던 벽화가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됐다.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이러한 프로그램들이 더욱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9일 오후 3시 서울역 옹벽 현장 인근 게스트 갤러리 까페에서 청파거리캔버스 2018년 작품 ‘청파미래도’의 전시 개막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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