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2018 가을 철학 콘서트’ 포스터. (제공: 이화여자대학교)
이화여대 ‘2018 가을 철학 콘서트’ 포스터. (제공: 이화여자대학교)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이화여자대학교(총장 김혜숙)는 8일부터 22일까지 3주에 걸쳐 2018 가을 철학콘서트 ‘우리는 북한·여성·통일을 생각한다’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이화철학연구소와 루체테인문학사업단 공동 주최로 진행된다.

철학콘서트는 이화철학연구소에서 2017년부터 진행하는 행사로, 철학적 주제에 대해대중과 소통하기 위해 기획됐다. 철학콘서트는 대학에서 연구하는 철학적 문제들이 일상적인 삶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으며, 대중과 연구자들이 자유롭게 소통하는 장을 제공한다. 철학콘서트는 철학적 사유와 비판, 반성을 통해 참가자들이 삶의 의미를 되찾을 수 있도록 하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 작년에 진행된 철학콘서트는 여성, 교육 등의 주제를 다뤘다.

한반도 평화 시대에 맞추어 이번 철학콘서트는 ‘우리는 북한·여성·통일을 생각한다’를 주제로 진행된다. 통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통일 미래에 대비하여 북한의 삶과 철학에 대한 학문적 접근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탈북인 중 70~80%가 여성이라는 사실은 학문적으로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어 북한과 여성, 그리고 통일에 대한 이번 주제는 의미가 깊다.

이번 철학콘서트는 총 3회에 걸쳐 열리며 탈북 여성학자인 이화여대 북한학과 현인애 초빙교수의 강연으로 진행된다. 8일에 열리는 제1강 ‘우리는 북한·철학을 생각한다’ 시간에는 김일성 대학을 졸업하고 청진의대에서 주체 철학을 강의한 현인애 교수의 이력을 바탕으로 북한의 삶과 북한의 대학 교육 및 주체 철학에 대한 강연이 주를 이룰 예정이다. 2004년 탈북한 현인애 교수는 이화여대에서 북한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 객원연구위원으로 재직하던 중 올해 초빙교수로 임용됐다.

15일 제2강 ‘우리는 북한·여성을 생각한다’는 현인애 교수와 이화여대 탈북 재학생 동아리인 ‘어깨동무’의 학생이 함께 강연을 진행한다. 탈북 여성의 삶에 대한 생생한 증언과 더불어 북한에서의 여성의 삶과 인권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으로 구성된다. 동아리 ‘어깨동무’는 이화여대에 재학 중인 탈북 학생들의 동아리로 약 20여명의 학생들로 구성돼 있다.

제3강 ‘우리는 통일·미래를 생각한다’는 22일에 현인애 교수와 이화여대 북한학과 김석향 교수가 함께 강연을 진행하며, 한국에서 북한 사회를 연구한 학자와 탈북학자가 생각하는 ‘통일과 미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여성의 시각에서 한반도 변화와 통일문제를 생각해 보는 특별한 시간을 갖는다.

한편 이화철학연구소는 2012년 5월에 설립돼 여성 철학 학문 공동체의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연구 활동 지원, 인문학 활성화를 위한 철학 연구 기반 확충과 교육 지원, 모두의 철학을 위한 인문학 대중화 교육 사업 지원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다양한 학술적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이화철학연구소는 개소 이후 대내외적으로 학술 활동 및 교육 활동을 수행하고 있으며, 새로운 시대의 요청에 부응하여 철학의 역할을 활성화하는 연구 사업을 지속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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