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피아포<칠레>=연합뉴스) 칠레 산호세 광산 붕괴 사고로 지하에 갇혀 있던 광부 33명 중 1명인 플로렌시오 아발로스(31)가 매몰 69일 만인 13일(이하 현지시각) 첫 번째로 구출됐다.

칠레 당국은 12일 오후 11시30분께 구조작업을 공식 시작, 13일 0시10분께 첫 번째 광부를 안전하게 구출하는데 성공했다.

아발로스는 캡슐에서 나와 구조대원과 포옹한 후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을 껴안았다.

미소를 짓는 그의 옆에 아내와 어린 아들이 함께 했다.

구조요원 1명이 캡슐을 타고 17분 만에 광부들이 갇혀 있는 지하 대피용 갱도에 도착했으며, 오래지 않아 아발로스를 실은 캡슐이 지상에 당도했다.

칠레 당국은 33명 전원을 구출하는 데 총 36-48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캡슐이 내려가는데 소요되는 시간 20분을 포함해 1인당 약 1시간씩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광부 33명은 지난 8월5일 산호세 광산 갱도 중간 부분에서 발생한 붕괴 사고로 지하 약 700m 지점에 갇혔다.

대다수 광부들이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됐으나 매몰 17일 만인 8월22일 `피신처에 33명이 모두 생존해 있다'고 적힌 쪽지가 탐침봉에서 발견되면서 이들의 생존사실이 처음 알려졌고, 전 세계의 이목이 칠레로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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