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5일 최정우 회장 취임 100일을 맞아 열린 ‘With POSCO 경영개혁 실천대회’에서 포스코그룹 전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100대 개혁과제’를 발표했다. 최정우 회장 및 전 임원이 Business With POSCO, Society With POSCO, People With POSCO가 쓰여진 수건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제공: 포스코)
포스코는 5일 최정우 회장 취임 100일을 맞아 열린 ‘With POSCO 경영개혁 실천대회’에서 포스코그룹 전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100대 개혁과제’를 발표했다. 최정우 회장 및 전 임원이 Business With POSCO, Society With POSCO, People With POSCO가 쓰여진 수건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제공: 포스코)

“함께, 차별없이, 최고 성과”

2030년 매출 100조원 목표

신성장사업 ‘부문’으로 격상

서울 인력 포항·광양에 배치

이사회에 ‘기업시민위’ 설치

12월 조직개편 후 실행 속도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재계서열 6위 포스코그룹이 2030년까지 연간 매출 100조원을 달성하기 위한 100대 개혁 과제를 발표했다.

취임 100일을 맞은 최 회장은 5일 오후 인천 포스코인재창조원에서 포스코그룹 전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with POSCO 경영개혁 실천대회’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개혁과제를 공개했다. 그의 100대 개혁과제 핵심은 ‘모두 함께, 차별없이, 최고의 성과를 만든다’였다.

최 회장은 100대 개혁과제를 전달하면서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차별없이, 경제적가치와 사회적가치가 선순환하는 기업생태계를 만들어가자”며 “투철한 책임감과 최고의 전문성을 갖고 본연의 업무에 몰입해 개혁을 반드시 완수하고 최고의 성과를 만들어 낼 것”을 강조했다.  또한 300여명의 포스코 전 임원은 이날 ‘5대 경영개혁 실천 다짐문’에 서명했다.

100대 과제는 최 회장이 지난 7월 취임 이후 일반 국민을 포함한 주주∙고객∙협력사∙지역주민 등 생태계 전반, 전문가그룹 등에서 수집한 건의사항, 임원들의 개혁 아이디어, 자신이 생각해온 개혁안 등을 토대로 현업부서와 토론을 통해 선정했다. 최 회장은 지난 100일간 3300여건의 ‘러브레터’ 건의사항을 받았고, 평소 자신이 생각해온 개혁방안을 추려 ‘100대 개혁과제'를 확정했다.

이번 개혁 과제에 따라 포스코는 지난 50주년 기념식에서 천명한 2030년 매출 100조원, 영업이익 13조원의 장기 목표 달성 방안을 더욱 구체화했다. 특히 개혁과제 시행 5년 후인 2023년의 회사의 위상을 포춘 존경받는 기업 메탈 부문 1위, 포브스 기업가치 130위라고 명시했다.

이를 위해 먼저 철강사업 부문에서는 고부가가치제품 비중을 계속 늘려 2025년까지 자동차 강판 판매량 1200만t을 달성, 글로벌 메이저 자동차 강판 공급사 지위를 확고히 하기로 했다. 기술개발 측면에서는 대규모 공정기술보다 제품기술과 원가절감 기술개발에 집중하기로 했고, 기술협력 제휴를 확대해 개방형 기술확보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그룹사업은 LNG미드스트림 분야에서 포스코와 포스코에너지의 LNG도입 업무를 포스코대우로 일원화해 LNG 트레이딩을 육성하며, 광양의 LNG 터미널은 포스코에너지와 통합하고, 포스코에너지의 부생가스발전은 제철소의 발전사업과 통합 운영함으로써 시너지를 높인다.

그룹 내 설계, 감리, 시설운영관리 등 건설분야의 중복, 유사 사업을 포스코건설이 흡수해 효율화한다. 내년 통합을 앞둔 양극재, 음극재 사업은 ‘이차전지소재 종합연구센터’를 설립, 2030년까지 세계시장 점유율 20%, 매출 17조원 규모 사업으로 키워 그룹 성장동력으로 삼을 예정이다. 신성장사업은 책임자를 밖에서 영입하고 철강과 동급인 신성장 ‘부문’으로 조직을 격상한다.

지역사회와 동반성장을 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우선 CEO 및 사외이사와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기업시민위원회’를 이사회 산하에 설치하고 산하에 실행조직인 ‘기업시민실’을 신설해 사회적가치를 창출하는 다양한 사업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또 지역경제 활성화와 청년실업문제 해결을 위한 산학연협력실을 신설, 포항과 광양에 벤처밸리 조성과 벤처기업육성을 담당하도록 한다. 산학협력실은 지난달 공개된 바 있는 5년간 5500명의 청년인재를 육성하는 청년 취·창업지원프로그램도 전담한다.

사회적 문제인 저출산 해결에 힘을 보태기 위해 포항과 광양에 초등학생 방과후 돌봄시설인 ‘포스코형 마더센터’를 신설하고 유연근무제 및 출산지원제도 등도 개선한다. 관심을 끌었던 서울사무소, 포항제철소, 광양제철소 간 인력재배치는 현장중심 경영을 기치로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또한 포스코는 ▲추가 배당 검토 ▲사외이사 기업설명회 개최 ▲전자투표제 도입 등 주주친화 정책도 확대할 예정이다. 

노사화합 전통을 지속 계승, 발전시켜 나가는 한편, 새로운 노사환경에 발맞춰 대화와 타협으로 모범적인 노사문화의 전형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협력사와의 상생차원에서 임금격차를 점차 해소해 나가며, 포스코가 보유한 복지후생시설을 협력사 직원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 특히 갑질 신고창구도 개설해 포스코 임직원의 협력사 직원에 대한 힘희롱을 엄단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우선 실행 가능한 과제는 즉실천으로 추진하고, 조직개편이나 제도개선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마무리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각 분야의 개혁과제는 임원급의 담당자를 지정하여 책임지고 추진하도록 하고, CEO가 주기적으로 진행상황을 점검하여 빠짐없이 실천할 계획이다. 한편 ‘100대 개혁과제’는 오는 12월 조직 개편안 발표와 함께 실행속도를 더욱 높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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