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왼쪽)과 권성동 의원. ⓒ천지일보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왼쪽)과 권성동 의원. ⓒ천지일보

두 의원 모두 혐의 부인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자유한국당 홍문종·권성동 의원이 각각 75억여원 횡령혐의와 강원랜드 채용청탁 의혹 혐의로 기소된 가운데 5일 첫 재판이 열린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조의연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이른바 ‘사학비리’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홍 의원의 첫 공판을 진행한다.

첫 정식 재판이 열림에 따라 홍 의원이 직접 법정에 출석한다.

홍 의원은 2012~2013년 사학재단인 경민학원 이사장·총장으로 재직하면서 서화 매매대금을 구실로 교비 24억원을 지출한 뒤 돌려받는 등 75억원대 교비를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국회 미래창조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이던 2013~2015년 IT업체 관계자 2명에게서 8200만원가량을 뇌물로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열린 공판준비기일을 통해 홍 의원 변호인은 “통상적인 뇌물사건치곤 기소된 내용이 이례적이며, 학교 자금을 횡령했다는 부분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무죄를 주장했다.

이날 오후 2시엔 형사합의22부(이순형 부장판사)가 국회의원 지위를 이용, 지인 등 채용을 위해 강원랜드에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권 의원도 첫 공판을 갖는다.

권 의원은 지난 7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이후 4개월 만에 이 사건으로 다시 법원을 방문하게 됐다.

권 의원은 2012년 11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 강원랜드 인사팀장 등에게 압력을 가해 교육생 공개 선발 과정에서 의원실 인턴 비서 등 11명을 채용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3년 9월부터 2014년 초 사이에 당시 최흥집 강원랜드 사장에게 “감사원의 감사를 신경 써달라”는 등의 청탁을 받은 뒤, 그 대가로 자신의 비서관 김모씨를 경력직으로 채용하게 한 혐의(제3자뇌물수수)도 받고 있다.

또 과거 자신의 선거운동을 도와준 고교 동창 김모씨를 강원랜드 사외이사로 될 수 있도록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들에게 압력을 행사한 혐의(직권남용)도 받는다.

권 의원은 정식 재판이 열리기 전 기소된 관련 사실에 대해 부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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