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천지가 ‘한국 기독교 부패에 대해 알림’이라는 제목의 인쇄물을 발간했다. 인쇄물에 따르면 10년간 목사유죄판결이 1만 2000건이다. 국내 목회자가 대략 6만명으로 알려진 것을 감안하면 무려 20%, 목사 5명 중 1명은 범죄에 연루됐다는 얘기다. 이 정도면 성직자(聖職者)가 아닌 사기꾼, 범죄 집단이라는 말이 더 어울린다. 우리나라 개신교는 장로교로 대변될 정도로 80% 이상이 장로교다. 신천지가 밝힌 목회자들의 범죄 행각도 대부분 장로교가 주축이 된 한기총 소속의 목회자들이다. 

신천지는 해당 인쇄물에 한기총의 뿌리가 되는 조선장로교의 친일행각에 대해서도 담았다. 나라를 강제로 빼앗은 일제에 붙어 목숨을 연명하기 위해 신사참배를 하고 군수물자와 비행기까지 헌납했던 목회자들의 반종교, 반국가, 친일행적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전두환 정권이 개신교 목회자를 길들이기 위해 생겨났던 한기총은 출범이후 과거 장로교가 친일행보를 했듯, 친정부 행보를 보여 왔다. 그리고 소속 교인이 급감하자 기득권을 등에 업고 급성장세를 보이는 신천지를 ‘이단’으로 규정하고 ‘신천지 죽이기’에 안간힘을 쏟는 모양새다. 

한기총은 소속 목회자들이 10년간 무려 1만 2000건의 유죄 판결을 받았음에도 지난 35년간 단 한 건의 범죄 전력도 없는 신천지를 ‘이단사이비’라 하고 있으니, 그야말로 적반하장이다. 사이비 종교란 종교로 위장하고 종교를 빌미로 사기 등의 범죄를 일으키는 집단을 일컫는다. 지금 한기총 등 기성교단 목회자들의 행태를 보면 스스로 종교로 위장한 사이비임을 입증하고 있다. 이런 범죄자들을 정통(正統)이라 믿고 그들 편에서 일방적으로 특정 종교를 차별하는 정치인 역시 같은 부류라 할 것이다. 거짓말로 진실을 가리는 행동은 언젠가는 드러나고, 드러날 때는 거짓말을 한 자에게 부메랑이 될 것이다. 하늘을 믿는 신앙인이라면 더더욱 사필귀정(事必歸正)의 이치를 두려워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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