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오른쪽)이 북미 고위급 회담 이틀째인 7일(현지시간)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함께 북한 평양의 백화원 영빈관에 마련된 오찬장에 도착, 안내를 받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오른쪽)이 북미 고위급 회담 이틀째인 7일(현지시간)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함께 북한 평양의 백화원 영빈관에 마련된 오찬장에 도착, 안내를 받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김정은 “악랄한 제재 책동에만 광분”
美 11월 중간선거 결과가 좌우할 듯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북미 고위급회담이 오는 7~8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지면서 교착화됐던 비핵화 협상이 다시 진행될지 주목된다.

2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다음 주 나의 카운터 파트인 ‘2인자’와 일련의 대화를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고위급회담을 할 것을 시사한다.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부위원장은 약 5개월 만에 비핵화 논의를 진행한다.

북미 양측은 이번 회담에서 동창리 엔진시험장, 풍계리 핵실험장의 외부 참관 문제와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일시와 장소 등을 정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핵 신고와 검증, 영변 핵시설 폐기, 제재 완화, 종전선언 등 북미가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사안들을 조합하는 비핵화 로드맵 마련과 제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과 장소 협의도 중요한 의제다.

앞서 북한은 미국의 핵 보유 리스트 신고 요청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지며 비핵화 협상에 차질을 빚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1일 북한 매체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적대세력들이 우리 인민의 복리 증진과 발전을 가로막고 우리를 변화시키고 굴복시켜 보려고 악랄한 제재 책동에만 어리석게 광분하고 있다”면서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는 모양새다. 

하지만 과거처럼 강력한 말 폭탄을 주고받기보단, 일단 고위급 회담을 통해 대화의 모멘텀을 이어간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도 나온다.

아울러 미국의 중간선거 결과가 이번 고위급 회담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어 상·하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공화당이 성공한다면 비핵화 협상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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