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출처: 연합뉴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출처: 연합뉴스)

‘폼페이오-김영철 뉴욕 라인’ 재가동
빅딜 논의·2차정상회담 윤곽 주목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다음주 나의 카운터파트인 2인자와 대화를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2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북한과 협상관련 질문에 관한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폼페이오가 다음 주 뉴욕에서 가질 북미 고위급회담 상대로 꼽은 ‘2인자’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으로 보인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 5월말~6월초 1차 방미 일정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뉴욕에서 고위급회담을 가진 후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인 6월 1일 김 부위원장 면담 후 기자들에 ‘북한에서 두 번째로 힘 있는 사람’이라고 지칭하면서 김 부위원장을 ‘2인자’라고 표현한 바 있다.

폼페이오 장관 등이 2차 북미정상회담을 내년 초에 개최할 것이라고 전망해 왔던 만큼 이들은 뉴욕 회담 채널을 재가동해 5개월여 만에 다시 만나 북미정상회담 관련 협의를 진행하게 된다.

또 북한의 비핵화와 미국의 상응조치 간 큰 틀의 조율도 이뤄질 전망이다. 북한이 의지를 보인 풍계리 핵 실험장과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 등 핵 관련 시설 사찰 문제도 회담 테이블에 올려질 것으로 보인다.

뉴욕에서 개최될 북미고위급회담은 6일 미국의 중간선거 직후인 다음 주 후반부에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고위급회담을 앞두고 북미가 신경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이날 인터뷰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의 경제제재에 있어 북한의 비핵화 선(先) ‘검증’ 측면을 부각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나는 10월 초에 김 위원장과 함께 있었다. 각각의 대화에서마다 그는 비핵화에 대한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폼페이오 장관은 “그러나 우리는 그걸 검증해야 한다. 제대로 이뤄내도록 해야 한다”면서 “그것(비핵화)에 대한 어떤 사람의 말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1년 내 북한 비핵화’가 가능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나는 물리적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것은 진짜 도전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반면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1일자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우리를 변화시키고 굴복시켜 보려고 악랄한 제재 책동에만 어리석게 광분했다”며 대북제재를 강하게 비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에 “미국은 그것을 검증하고, 눈으로 봐야 한다”며 “검증할 기회를 가질 때 북한에 대한 경제적 제재는 해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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