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유엔사 JSA 비무장화 이행실태 점검[국방부 제공] (출처: 연합뉴스)
남·북·유엔사 JSA 비무장화 이행실태 점검 (출처: 연합뉴스)

의심스런 장소 지목하면 모두 공개…“북한군 태도에 미군 놀라”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남북한과 유엔사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를 완료한 가운데 이르면 다음주에 3자 협의체 회의를 통해 경비 인원 근무 방식과 감시장비(CCTV) 재배치 방안 등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 뉴스 보도에 따르면 정부 한 관계자는 3일 “JSA 비무장화 조치가 완료됐고, 이젠 경비인원 근무 투입 방식과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한 감시장비 재배치 문제만 남았다”며 “곧 남북, 유엔사 3자 협의체 회의를 열어 이를 협의하는 문제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9.19 군사합의서’에는 JSA 북측지역 ‘판문점 다리’ 끝점에 남측 초소가 설치되는 것으로 명시됐다. 또 판문점 진입로의 남측 지역에는 북측 초소가 들어선다. 초소 경비는 비무장으로 서게 된다.

이런 조치가 모두 끝나면 이달 중 남북지역을 자유 왕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26~27일 JSA 비무장화 조치 여부를 검증하는 단계에서 북측은 유엔사 미군에게 JSA 지역의 의심장소를 허심탄회하게 공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군 관계자는 “미군 장교들이 의심되는 곳을 지목하면 북한군이 바로 공개해 설명했다”며 “미군은 이런 태도에 놀랐다”고 말했다.

JSA 비무장화가 진행되면서 권총을 찬 군인의 모습은 더는 보기 어렵게 됐다. 자유왕래가 시작되면 남북 민간인과 외국인 관광객을 포함해 다른 나라 군인들도 JSA 북측 지역으로 넘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군 관계자는 “(JSA에) 총기가 사라졌고 곧 자유왕래가 이뤄지는 만큼 경비하는 군인의 얼굴도 밝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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