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출처: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출처: 뉴시스)

접점모를 비관 딛고 대타협 낙관

[천지일보=이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동을 앞두고 ‘아주 좋은’ 대화를 언급하고, 미국 정부가 무역합의안 작성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미중 간 ‘무역전쟁’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말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무역 합의에 이르기를 바라며 이를 위한 초안 작성을 장관들에게 지시했다고 소식통들을 인용해 2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무역 대화를 앞두고 의견을 교환했으며 트위터를 통해 대화가 “길고 아주 좋았다”고 말해 기대감을 키웠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후로 중국이 미국에 대해 불공정한 무역 관행으로 미국에 막대한 손실을 안기고 있다고 끊임없이 경고해 왔다. 또한 올해 여러 단계에 걸쳐 관세폭탄을 투척하며 본격적인 무역전쟁에 나섰다.

이뿐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은 257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도 추가로 관세를 물려 사실상 모든 중국 수입품에 관세폭격을 가하겠다고 경고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5월부터 미국과 중국 고위관리들이 양국을 오가며 벌인 협상도 별다른 성과를 보지 못하면서 세계 경제에 비관론이 커져만 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중국과 위대한 합의를 이룰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해 변화가 감지됐다. 이어 지난 1일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통화 이후 분위기가 갑자기 전환됐다.

한편 기대감과는 별개로 실제 협상이 타결될지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태다. 양국이 무역 전면전을 벌일 만큼 근본적인 입장차가 극심하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요구안들을 완화할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면서 합의안 작성에 난제는 지식재산권 절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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