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미군기지 일대 모습. (출처: 연합뉴스)
용산 미군기지 일대 모습. (출처: 연합뉴스)

올해 말까지 6차례 버스투어 진행

김현미 “최초의 국가공원 되기를”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1904년 이후 일반인 출입이 금지됐던 용산 미군기지가 114년 만에 개방됐다.

2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용산 미군기지 내 주요 장소를 둘러볼 수 있는 ‘용산기지 버스투어’를 올해 말까지 6차례 진행한다고 밝혔다.

9㎞ 코스로 구성된 버스투어를 이용하면 SP벙커(일본군작전센터)와 121병원(총독관저터), 위수감옥(일본군 감옥), 둔지산 정상, 주한미군사령부, 한미합동군사업무단, 드래곤힐호텔 등을 볼 수 있다. 참가자는 주요 거점에서 하차해 공원 조성 방향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공원 조성에 대한 의견도 개진하게 된다.

용산 미군기지는 1904년 일제가 러일전쟁을 기점으로 용산 일대를 조선주차군사령부의 주둔지로 사용한 이후 일반인 출입이 금지됐다. 지난해 7월 미8군 사령부의 평택 이전을 시작으로 올 6월 주한미군사령부가 경기 평택으로 이전했지만 국민들이 용산기지를 직접 들어가 볼 기회는 없었다.

이에 국토부를 중심으로 국방부·서울시·미군이 협력해 용산기지 내부를 일반시민 등이 둘러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이날 열린 1차 투어는 김현미 국토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와 박원순 서울시장, 전문가, 시민 등이 참석했다. 1차 투어 이후 11월에는 용산부지 및 공원조성 관련 전문가와 지역주민 등을 초청해 8일과 16일, 30일 등 3차례에 걸쳐 투어를 한다. 또 12월에는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7일과 14일 등 2차례 투어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버스투어는 백여년간 굳게 닫혀있던 용산기지의 땅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체험하게 되는 의미 있는 기회”라며 “이를 계기로 용산공원이 자연과 역사, 문화적 요소가 어우러진 최초의 국가공원이 될 수 있도록 국민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응원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일 오후 서울 용산 미군기지 버스투어를 앞두고 인사말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일 오후 서울 용산 미군기지 버스투어를 앞두고 인사말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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