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안현준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서울 학생 두발 자유화 선언과 편안한 교복 공론화 추진 방안 발표를 마친 후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9.27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서울 학생 두발 자유화 선언과 편안한 교복 공론화 추진 방안 발표를 마친 후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9.27

“학생 주도 독립운동, 더 적극적으로 기념해야”

“현재에 맞는 기념 방식, 학생자치 확장하는 것”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89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일을 하루 앞둔 2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안타깝고 놀랍게도 서울의 학생들이 주도한 대표적인 항일 독립운동인 6.10만세운동은 아직도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89년 만에 처음으로 학생의 날 기념식이 정부 주관으로 격상돼 거행되는 것은 뜻깊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내일은 1929년 11월 3일 광주에서 일어난 항일 학생운동을 기념하는 89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일(학생의 날)”이라며 “이날은 ‘3.1운동’, ‘6.10만세운동’과 더불어 3대 독립운동으로 평가받아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생들은 우리 사회의 시민으로서 당당하게 자기 목소리를 내며 독립운동과 민주화 운동을 주도해왔다는 점에서 존중받아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조 교육감은 “학생들이 주도한 독립운동(6.10만세운동)은 더 적극적으로 기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학생들이 사회의 동등한 시민으로 대우받고 활동하며, 자신들의 의사를 표현하고 조직할 권리의 주체라는 것을 재확인하는 날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 의미에서 6.10만세운동도 학생의 날처럼 그 위상이 재정립되길 기대한다”며 “학생의 날을 현재에 맞게 기념하는 방식은 바로 학생자치를 확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조 교육감은 “그동안 서울시교육청은 학생들이 자율과 자치의 주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왔다”고 했다.

그는 이 같은 사례로 ▲예산 편성 과정에 학생들이 직접 참여해 의견을 제시하고, 예산을 자율적으로 계획·집행할 수 있도록 하는 ‘학생참여예산제’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문제를 주체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사회현안 논쟁수업’ ▲‘두발 자유화’ ‘편안한 교복’에 대해 학생들이 직접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 등을 들었다.

그는 “교육청은 89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일을 맞아 ‘학생 시민’의 민주적 삶이 가능한 교육정책을 추진함으로써 학생들이 ‘창의적인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조 교육감은 계속해서 논란되는 ‘스쿨미투’와 관련해 “가해자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피해자에겐 적극적 보호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학교의 위계적 조직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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