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판매 23.8%↑… 수출 0.9%↓

현대·기아차 내수점유율 80%육박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국내 완성차 5개사가 10월 국내와 해외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3.0% 늘어난 73만 913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실적은 지난해 추석 연휴로 부족했던 영업 및 조업 일수가 늘어난 것을 비롯해 개별소비세 인하와 ‘코리아세일페스타’ 행사 등이 실적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1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한국지엠(GM),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5개사는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지난해보다 23.8% 증가한 13만 9557대, 해외에서 0.9% 감소한 59만 1356대를 판매했다.

업체별로는 현대·기아차, 한국지엠, 쌍용차 등 4개사의 판매량이 증가한 반면 르노삼성차만 판매량이 감소했다. 현대차는 40만 8160대(0.9%↑)로 가장 많이 판매했다. 이어 기아차 25만 294대(4.2%↑), 한국지엠 4만 477대(17.2%↑), 르노삼성차 1만 8630대(5.4%↓), 쌍용차 1만 3352대(24.3%↑) 순이었다.

내수시장에서는 완성차 5개사 모두 실적이 증가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20% 이상 성장세를 보였다. 쌍용차는 올해 처음 1만대를 돌파하며 내수 3위 자리를 지켰고 르노삼성차는 6개월 만에 최하위를 벗어났다. 또한 한국지엠은 21개월 만에 판매가 성장세로 돌아섰다.

현대차는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25.0% 늘어난 6만 6288대를 판매했다.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싼타페가 9781대, 세단 그랜저 9037대, 코나 일렉트릭 2473대 등 내수 성장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기아차는 22.9% 증가한 4만 6100대를 기록했다. K9 등 신차 판매 호조가 판매량 증가의 요인으로 꼽힌다. 쌍용차는 36.0% 증가한 1만 82대를 팔았다. 올해 처음으로 내수에서 월 1만대를 돌파했다. 렉스턴 스포츠와 G4렉스턴이 성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르노삼성차는 중형 SUV QM6가 올해 처음으로 월 판매 3000대를 넘어서며 24.0% 성장한 8814대를 기록했다. 한국지엠은 21개월 만에 내수 판매에서 반등하며 7.8% 증가한 8273대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내수시장 점유율은 현대·기아차가 단연 독보적이다. 현대차 47.0%, 기아차 33.3%를 각각 차지하며 현대·기아차가 80.3%를 기록했다. 이어 한국지엠(6.8%), 쌍용차(6.6%), 르노삼성차(6.3%) 순이었다.

수출 실적은 기아차와 한국지엠은 증가했고 나머지 3사는 판매가 감소했다. 기아차는 20만 4194대(0.8%↑), 한국지엠 3만 2204대(19.9%↑)를 수출했다. 반면 현대차는 34만 1872대(2.7%↓), 르노삼성차 9816대(22.0%↓), 쌍용차 3270대(1.8%↓)를 수출하는 데 그쳤다.

1∼10월의 누계 판매 실적은 내수시장에서 지난해 동기 대비 0.8% 감소한 126만 6818대, 해외시장에서 1.4% 증가한 551만 5000대를 기록했다. 국내와 해외를 합쳐 1.0% 증가한 678만 1827대를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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