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스 로스 휴먼라이츠워치(HRW) 사무총장이 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성폭력 실상을 담은 보고서를 들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케네스 로스 휴먼라이츠워치(HRW) 사무총장이 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성폭력 실상을 담은 보고서를 들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북한 정부 관리들의 성폭력이 만연하다’는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츠(HRW) 보고서에 대해 북한이 재외 공관 성명을 통해 반발했다.

로이터 통신은 1일(현지시간) 북한 제네바대표부가 이 보고서에 실린 내용을 강력히 거부한다면서 진부하고 날조된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해왔다고 보도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북한 대표부는 “한반도에서 이뤄지는 평화와 화해, 번영, 협력을 불편하게 느끼는, 거짓되고 적대적인 세력의 또 다른 헛된 노력”이라고 비판하며 “근거 없고 날조된 이야기로 이른바 우리의 ‘인권’ 문제를 제기해 화해를 막으려는 것”라고 밝혔다.

앞서 HRW는 이날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북민들의 직·간접적 성폭력 피해 사례를 토대로 작성한 ‘이유 없이 밤에 눈물이 나요: 북한의 성폭력 실상’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HRW는 “북한에서 정부 관리들이 주민을 상대로 저지르는 성폭력은 널리 용인된 비밀이며 구제책도 없는 게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 제네바대표부는 유엔 인권이사회 총회에서 인권 문제가 다뤄지면 이에 대응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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