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김정은 조기답방 틀림없다… 북미회담과 연결할 필요없어”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청와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문제와 관련해 “조기 답방은 틀림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1일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김 위원장의 답방 시기에 대해 저희는 열려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상황의 진전에 따라서는 변동이 있을지 모르나 남북 간에 계속 협의할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연내에, 조기에 답방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내년으로 밀린 2차 북미 정상회담과 김 위원장의 답방과의 연관성에 대해선 “꼭 그것(북미정상회담)과 연결해서 생각할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두 번째 북미 정상회담이 눈앞에 와 있다”며 “조만간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과 시진핑 주석의 방북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도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문제 외에 남북이 합의한 도로·철도 연결 착공식 등의 진행 상황을 묻는 말과 관련해 이 관계자는 “큰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어 한미 간 비핵화·대북제재·남북협력 등을 논의할 실무그룹이 구성되는 것과 관련해 그는 “미국 측에서 제의했던 내용을 우리가 조속히 가동한 것”이라며 “실무그룹에서 한반도 비핵화 목표 달성을 위한 한미 공조 방안을 폭넓게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무그룹이 남북관계 개선을 제어하는 장치가 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이 관계자는 “그렇게 평가하지 않는다”며 “워킹그룹은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가급적 조기에 달성하도록 한미 공조 방안을 합의하기 위한 메커니즘”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청와대의 이 같은 입장은 지난달 29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밝힌 바와도 유사하다.

당시 조 장관은 연내 종전선언과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이 연내 실현되기 어려운 것이 아니냐는 문제제기에 “현재로서는 그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남북 철도연결 사업이 지연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더불어민주당 심재권 의원의 질의에 대해 “우리와 미국과 부분적으로 생각이 다른 부분이 있지만, 남북한 간의 사업을 반대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한미 간에 협조 아래에서 (남북협력사업 등을) 논의를 해가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비핵화가 이행된다고 할 때 상응하는 대북제재 완화·해제가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질의에 조 장관은 “(대북제재 예외 등) 필요한 사안은 하고 있다”면서 “기본적으로 비핵화는 공동 목표이며, 진행하고 있는 남북 사업이 비핵화를 추동하고 기여할 수 있다는 점도 미국에 설명하고 있고 미국도 수긍하고 있다. 그동안 많은 사업이 그런 전제하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