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타파나테펙에서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으로 가려는 불법이민 캐러밴의 일원인 한 소년이 배급받은 구호식품을 손에 들고 있다. (출처: 뉴시스)
멕시코 타파나테펙에서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으로 가려는 불법이민 캐러밴의 일원인 한 소년이 배급받은 구호식품을 손에 들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중미 엘살바도르에서 31일(현지시간) 미국 정착을 희망하는 4차 이민자 행렬(캐러밴, Caravan)이 미국을 향해 출발했다.

AP, 로이터통신, 연합뉴스 등은 약 2천명의 엘살바도르 이민자들이 두 무리로 나눠 이날 새벽과 아침에 연달아 수도 산살바도르에서 출발했다고 전했다.

일부 시민은 엘살바도르 국기를 흔들거나 자동차 경적을 울리며 캐러밴을 응원했으며 “신의 은총이 있기를 바란다”고 외치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300명으로 조직된 3차 캐러밴이 산살바도르에서 미국 국경으로 이동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캐러밴이 조직된 중미 국가에 대한 원조 중단 방침을 재차 강조하며 국경에 최대 군인 1만 5천명이 배치될 수 있다고 압박 강도를 높였다.

지난 10월 중순께 온두라스에서 출발해 멕시코에 진입한 첫 캐러밴은 이날 남부 오악사카 주 후치탄에서 휴식을 취했다. 이들은 멕시코에 입국한 후 410㎞를 북진했지만, 강행군 탓에 당분간 도보로 이동을 계속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멕시코 정부에 멕시코시티까지 안전하게 갈 수 있는 교통편 제공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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