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오찬 전 기념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모인 각국 장관들. ⓒ천지일보(뉴스천지)

G20회원국 참석 제2차 T20 관광장관회의 개막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전 세계적으로 해외여행객들은 지난 20년 간 3배 이상 증가했다. 관광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G20정상회의를 앞두고 회원국의 관광부 장관급 인사들이 참석해 11~13일 부여롯데리조트에서 T20 관광장관회의가 개최됐다.

2009년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총회에서 창설된 T20 관광장관회의는 지난 2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요하네스버그에서 1차 회의가 열렸고 우리나라에서는 두 번째 회의다.

1차 T20 관광장관회의에서는 전 세계 국내 총생산(GDP)의 6~7%를 관광산업이 차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007년 기준 세계 관광객이 개도국에 소비한 금액만 따져도 2950억 달러로 개도국에 투입되는 연간 공적개발원조(ODA) 금액의 5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 같이 관광산업이 미치는 영향이 눈에 보이는 수치로 연구·분석됨에 따라 각국 관광부의 이목도 집중되고 있다.

관광산업의 위상 정립과 국제 협력을 촉진키 위해 마련된 이번 T20 관광장관회의는 G20 회원국인 프랑스, 인도네시아,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러시아 등 18개국 대표단이 참석했다.

개회식에서 UNWTO 탈렙 리파이(Taleb Rifai) 사무총장은 “2010년 상반기 국제 관광객 수가 6% 증가했다. 가장 성장률이 높은 지역은 아태지역(14% 성장)과 중동지역(20% 성장)으로 두 자리 수이며 경제회복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주 대륙과 유럽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관광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또한 “관광이 세계 경제회복에 있어 도전과제의 핵심 열쇠가 될 수 있다는 점을 G20 차원에서 정책 입안가들이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부여선언문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는 유인촌 장관. ⓒ천지일보(뉴스천지)
이번 T20 관광장관회의의 주요 핵심은 ▲관광의 경제·산업적인 분석 근거 강화 ▲관광의 주류화 ▲관광의 개발이다.

전 세계 관광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분석적 근거를 확충하는 것이 첫 번째 과제다.

이에 본회의 첫 번째 세션에서 이안 골딘(Ian Goldin, 옥스퍼드대학교) 교수는 ‘이안 골딘 보고서’를 통해 G20 회원국 간 관광의 중요성과 정책적인 결정을 하는데 방향을 제시했다.

유엔세계관광기구 마르시오 파비오(Marcio Favilla) 기조실장은 관광은 그동안 UNWTO에서 연구한 결과도 발표했다.

그는 관광의 경제산업적 모델 창출에 대해 T20 회원국에 미치는 기여도 및 관광 GDP와 같은 주요 경제 지표를 통해 살펴봤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이날 채택되는 부여선언문에 대해 “관광을 통한 위기극복, 고용창출 등 경제·노동·고용까지 전부 다뤄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부여선언문은 관광을 통한 경제적인 번영 공유, 관광을 통한 녹색경제 이행, 사회 문화적 다양성 증진, 관광을 통한 저개발국 지원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G20 회원국 중 미국과 영국은 불참했고, 회원국은 아니지만 말레이시아와 태국이 특별 초청됐다. 관광산업이 발달한 태국에서는 춤폰 관광체육장관이 참석했고, 관광산업 발전에 대한 조언을 했다.

춤폰 관광체육 장관은 “한국 관광객이 최근 34%로 증가하며 태국에 큰 관심을 보여줘서 너무 고맙다. 회원국이 아닌데도 관광산업 발전에 대해 조언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준 데 감사함을 느낀다”고 참석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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