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지난 2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넷째주 기준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3.5원 오른 리터당 1689.7원을 기록했다. 이는 연중최고치에 해당한다. 사진은 29일 오후 서울 봉은사로 인근에 위치한 한 주유소의 유가정보판의 모습. ⓒ천지일보 2018.10.2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9일 오후 서울 봉은사로 인근에 위치한 한 주유소의 유가정보판의 모습 ⓒ천지일보 2018.10.29

13개월 만에 가장 큰 폭 상승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10월 소비자물가지수가 2%대로 상승하면서 1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18년 10월 소비자물가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5.42(2015년=100)로 작년 동월 대비 2.0%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9월 2.1%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12개월 연속 1%대를 유지하다 13개월 만에 2%대로 올라섰다.

석유류, 곡물, 농축산물의 가격상승이 두드러지면서 전체 소비자물가가 올랐다.

품목별로 보면 농산물이 14.1% 상승해 전체 물가를 0.63%포인트 끌어올렸다. 채소류 물가는 13.7% 상승했다. 작년 8월 22.5% 오른 후 1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쌀(24.3%), 토마토(45.5%), 파(41.7%), 무(35.0%) 고춧가루(18.8%) 등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석유류는 11.8% 올라 전체 물가를 0.53% 상승시켰다. 석유류는 올해 6월부터 5개월째 10%대 상승률을 유지했다. 휘발유는 10.8%, 경유는 13.5%, 자동차용 액화석유가스(LPG)는 11.0%, 등유는 15.9% 상승했다.

개인서비스요금은 2.2% 올라 전체 물가를 0.70%포인트 상승시켰다.

체감물가를 보여주기 위해 자주 구입하고 지출 비중이 큰 141개 품목을 토대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작년 10월보다 2.4% 상승해 작년 9월(2.9%) 이후 가장 큰 오름폭을 나타냈다.

어류·조개·채소·과실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을 기준으로 한 ‘신선식품지수’는 10.5% 뛰어 작년 8월(18.3%) 이후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계절 요인이나 일시적인 충격에 따른 물가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한 물가상승률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1.1% 상승했다.

물가상승률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으로 볼 수 있는 ‘식료품·에너지 제외지수’는 0.9% 올라 2000년 2월(0.8%) 이후 가장 낮은 오름폭을 보였다.

식료품·에너지 제외지수의 상승률은 6월 1.2%에서 7∼9월 1.0%를 기록했다가 10월 0%대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 폭은 1.4∼1.5%대에서 2.0%대로 껑충 뛰었다.

정부는 전체 물가가 물가안정목표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지만, 국제유가 변동성이 우려되는 만큼 생활물가 관리 노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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