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자율주행특화도시조성 컨퍼런스’가 31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제공: 세종시) ⓒ천지일보 2018.11.1
세종시 ‘자율주행특화도시조성 컨퍼런스’가 31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제공: 세종시) ⓒ천지일보 2018.11.1

[천지일보 세종=김지현 기자] 세종특별자치시(시장 이춘희)가 자율차 산업 육성계획의 후속조치로 추진한 ‘자율주행특화도시조성 컨퍼런스’가 31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성대하게 개최됐다.

특히 이번 컨퍼런스는 국내외의 선행적 경험 사례를 바탕으로 자율주행 관련 법·제도 정비, 세계적 기술동향과 시장 전망, 세종시의 자율주행 적합성 등을 점검해 볼 수 있는 기회로 의의가 매우 컸다.

시는 이번 컨퍼런스를 계기로 국내외 선진도시 및 전문가들과의 네트워크 교류 활동을 추진, 향후 자율주행 및 스마트시티 특화도시로서의 브랜드를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세종시 ‘자율주행특화도시조성 컨퍼런스’가 31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제공: 세종시) ⓒ천지일보 2018.11.1
세종시 ‘자율주행특화도시조성 컨퍼런스’가 31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제공: 세종시) ⓒ천지일보 2018.11.1

◆자율주행 서비스 산업 중심지 세종 청사진 제시

이번 컨퍼런스는 세종시 신도심 지역과 일부 산업단지, 조치원 일대를 자율주행 서비스 산업의 새로운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생태계 조성 활동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특히 기조 발표에서는 이귀현 세종시 경제산업국장이 국가혁신융복합 조성 계획을 배경으로 자율주행 특화도시 조성을 위한 세부추진 방안을 발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자리에서 이 국장은 자율주행 특화도시 세종시의 장점으로 BRT 전용도로와 정밀지도,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C-ITS) 시범지구 사업추진 경험 등으로 대표되는 우수한 도시 인프라를 꼽았다.

이와 함께 세종시는 20~30대 중심의 젊은 도시로 정부 혁신성장 정책에 대해 사회적 수용성이 높고, 중앙부처 근접 및 단층 행정체계로 인한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한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이를 배경으로 세종시는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자율차 대중교통 서비스가 상용화되는 도시를 목표로 자율주행차 산업 육성계획을 추진, 글로벌 자율차 산업의 선도도시로 우뚝 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시는 일반도로와 구분되는 BRT 도로를 활용해 실증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가칭)미래차 연구센터를 설립, 자율차 관련 기업이 공동 활용 가능한 장비를 구축해 기술개발 협력을 촉진할 계획이다.

또 이번 컨퍼런스를 계기로 발족하는 ‘자율차 산업 융합얼라이언스’를 활용해 기업·연구기관·대학의 자율적인 기술협력을 유도하고 자율차 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이춘희 시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자율주행 기술개발을 위한 공동장비 활용 지원, 개발된 기술을 현장에 적용해 보는 실증 공간 제공, 실증을 마친 기술을 시장에 확장하기까지 자율차 기업의 성장을 위한 전주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세종시 ‘자율주행특화도시조성 컨퍼런스’가 31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제공: 세종시) ⓒ천지일보 2018.11.1
세종시 ‘자율주행특화도시조성 컨퍼런스’가 31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제공: 세종시) ⓒ천지일보 2018.11.1

◆국내외 사례서 자율주행 특화도시 조성 모델 모색

이날 컨소시엄에서는 자율주행 분야 국내외 석학들이 총집결해 선행적 경험 사례를 공유하고 세종시의 자율주행 특화도시 조성을 위한 다양한 적용 모델을 제시했다.

먼저 국내 자율주행 분야 선두주자로 꼽히는 서울대학교 이경수 교수가 ‘자율주행 분야의 기술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자율주행차 산업 활성화를 위해 해결해야 할 당면 현안과 과제를 짚었다.

이어 데이비드 웹(David Webb) 영국 CCAV(Centre for connected and Autonomous Vehicles) 수석정책자문위원이 영국의 자율주행 정책방향과 R&D프로젝트를 소개했다.

또 싱가포르 난양공대와 KAIST에서 재직 중인 윤용진 교수가 싱가포르 스마트네이션 프로젝트 총괄기획 과정의 선행적 경험 사례를 함께 나눴다.

이날 오후에 진행된 세션1에서는 자율주행 관련 법·제도정비, 세계적 기술동향과 시장전망, 세종시의 자율주행 적합성 등에 관한 토론이 진행됐으며, 세션2에서는 미래의 세종시 스마트시티에 대한 조명과 타 도시와 차별화된 접근 방향이 제시됐다.

세종시 ‘자율주행특화도시조성 컨퍼런스’가 31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제공: 세종시) ⓒ천지일보 2018.11.1
세종시 ‘자율주행특화도시조성 컨퍼런스’가 31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제공: 세종시) ⓒ천지일보 2018.11.1

◆성큼 다가온 자율주행차… 시민·언론탑승 시연행사 눈길

이날 자율주행 특화도시 조성 컨퍼런스에서는 부대행사로 열린 자율주행차 탑승 시연행사가 시민과 언론의 주목을 한눈에 받았다.

이번 자율주행 시연은 세종지역 기업들과 수도권에서 연내 이전 예정인 기업의 핵심기술로, 향후 실제 서비스로 제공될 기술유형별로 콘셉트화해서 진행됐다.

주행코스는 총 3가지 형태로 ▲도심형 셔틀주행 코스 ▲자동차 전용도로 코스 ▲공원형 셔틀 코스가 나눠 진행됐다.

‘도심형 셔틀주행 코스’에서는 도심특화형 자율주행시스템과 주행안전도 향상을 위한 인공지능 딥러닝적용 플랫폼을 탑재한 ㈜엔디엠세종이 도심 신호체계와 연동된 주행을 시연했다.

㈜엔디엠세종은 정부세종청사 주변 복잡한 도심 환경에 맞춰 신호등 인지·판단 기술을 시연했으며, 회전구간 등의 도로상황에서 차별화된 차량제동 제어기술로 우수한 승차감을 선보였다. 

특히 이 구간은 컨소시엄으로 연구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서울대학교 이경수 교수와 이춘희 세종시장이 함께 탑승해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자동차 전용도로 코스’는 딥러닝 기반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프로센스’의 기술로, 세종호수공원 외곽 5㎞ 구간에서 펼쳐졌다.

이 구간에서는 보행자 및 차량 인식 기능을 통한 자동긴급 제동 기능, 딥러닝 기반의 안정적인 차선 인식, 레이더 센서를 융합한 크루즈 콘트롤 성능 등 장거리 고속주행에 적합한 자율주행기술을 선보였다.

‘공원형 셔틀 코스’는 완전자율주행 차량인 NAVYA 차량을 활용한 순환 셔틀 서비스로, 인공지능 자율주행 전문기업인 에이아이모빌리티가 대통령기록관 진입도로에서 호수공원 내 1㎞구간에서 시연했다.

자율차를 시승한 한 시민은 “핸들과 브레이크가 없는 자율주행차에 탑승해 본 것은 처음이라 매우 신기했다”면서 “스마트시티인 세종에서 운행될 자율주행 셔틀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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