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예진 기자] 전국적으로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는 5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에서 시민들이 더위를 잊은 채 책을 읽고 있다. ⓒ천지일보 2018.8.5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전국적으로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는 5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에서 시민들이 더위를 잊은 채 책을 읽고 있다. ⓒ천지일보 2018.8.5

한 달 평균 1.8권 독서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한국 고등학생 7명 가운데 1명은 학교를 다니면서 책 한 권도 읽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식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부연구위원 등은 2016년 고교 2학년 남학생 5583명, 여학생 4975명 총 1만 55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교육고용패널조사Ⅱ’ 1차연도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했더니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31일 밝혔다.

결과에 따르면, 재학 중 책을 읽은 학생은 84.5%, 그렇지 않은 학생은 15.5%였다. 7명 중 1명꼴로 고교 3년 간 교과서·만화책·잡지 등을 제외한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는 셈이다.

조사 대상 고등학생의 한 달 평균 독서량은 1.81권이었다. 한 권도 읽지 않은 학생도 있는 반면 65권을 읽은 학생도 있는 등 독서량 차이는 컸다. 교과서를 비롯해 참고서·만화책·무협지·잡지는 조사 대상에 들지 않았다.

책을 읽은 적이 있는 학생들만 대상으로 하면 한 달 평균 독서량은 2.23권이었다.

성적 등급을 토대로 분석한 독서하는 학생의 학업성취도를 점수로 환산하면 5.64점으로, 책을 읽지 않는 학생(4.75점)보다 높았다. 한 달에 한 권 넘게 책을 읽는 학생의 학업성취도(5.57점) 또한 한 권 이하로 읽는 학생(5.46점)보다 높게 나타났다.

독서하는 학생은 책을 읽지 않는 학생보다 진로성숙도와 자기효능감, 다문화 수용성 등도 높았다.

고교생의 독서 여부에 영향력이 큰 변수를 분석한 결과 중학교 3학년 성적, 주중에 혼자 공부하는 시간, 사교육 참여 순으로 이어졌다.

독서량엔 주중에 혼자 공부하는 시간, 국어 선호 정도, 국어 과목에 느끼는 정도가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학교 도서관 확충, 교원·학부모 독서교육 역량 강화 등 기존 정책으로 시도된 다양한 변수가 독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나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새로운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가정·학교·사회에서 학생들의 독서 시간을 확보해주는 다양한 노력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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