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유주얼 서스펙트 페스티벌(The Unusual Suspects Festival, USF) 포스터. (제공: 이화여자대학교)
언유주얼 서스펙트 페스티벌(The Unusual Suspects Festival, USF) 포스터. (제공: 이화여자대학교)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이화여자대학교 사회적경제협동과정(주임교수 조상미)과 디자인학부가 11월 1~2일 양일간 사회적 혁신 커뮤니티의 글로벌 축제 ‘언유주얼 서스펙트 페스티벌(The Unusual Suspects Festival, USF)’에 콜라보레이터로 참여해 이화여대 세션을 개최한다.

이번 세션은 ‘혁신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해 사용되지 않은 공간을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How can disused spaces be transformed to show the potential for innovation?)’라는 주제로 이화여대 교정 안팎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대중들과 함께 사회적경제협동과정의 다양한 학과와 학생들이 참여해 특강을 듣고 이화여대의 다양한 사회혁신과 변화의 사례도 공유하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11월 1일 오후 3시 30분부터 5시까지 이대 앞 ‘이화52번가’와 사회적기업 ㈜오티스타를 방문하고, 11월 2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ECC에서 전략적 디자인 시나리오(Strategic Design Scenarios) 전문가인 브뤼셀 라캄브르대학 교수인 프랑소와 제구(Francois Jegou) 교수의 특강과 간담회에 참여한다.

USF는 영국의 글로벌 사회혁신 커뮤니티 ‘식스’가 2014년 처음 시작한 이래 다양한 섹터의 개인 또는 조직들이 ‘예기치 않은 만남’을 통해 사회변화에 대한 새로운 대화를 나누는 장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처음으로 영국을 벗어나 서울에서 열리는 올해 행사는 글로벌 사회혁신 촉진 기관인 ‘씨닷’ 주관으로 11월 1일부터 3일까지 서울 곳곳에서 다양한 주제로 개최될 예정이다.

USF 참여를 기획한 이화여대 조상미 교수는 “대중과의 소통은 물론 이화여대 곳곳에서의 교수와 학생들의 작은 변화와 혁신, 대중소통(Public Engagement)의 움직임들을 함께 나누고 공유하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세션의 중요한 콜라보레이터인 ㈜오티스타는 자폐성 장애인의 재능 재활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사회적 기업이다. 자폐인들을 위한 디자인 교육과정을 개발, 운영하고, 자폐인의 그림으로 디자인된 제품을 판매해 궁극적으로 자폐인의 독립생활을 지원하며, 2012년 8월 이화여대 특수교육과 이소현 교수가 설립했다.

또한 ‘이화52번가’는 쇠락해가는 이대 뒷골목의 빈 점포들을 활용해 학생·청년 창업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프로젝트이다. ‘이화52번가’를 기획한 이화여대 디자인학부 최유미 교수는 “2년 전보다는 골목이 활기차졌지만 아직도 ‘진행중’이라고 말하고 싶다”며 ”이 지역과 관련된 다양한 구성원들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참여 의의를 밝혔다. 11월 1일 세션에서는 ㈜오티스타와 ‘이화52번가’ 방문을 통해 버려진 공간을 혁신의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과정과 경험을 공유하고 특별한 영감을 나눌 전망이다.

이어 11월 2일 특강에서는 전략적 디자인, 참여형 시나리오 구축 및 공공서비스 기술 혁신가인 프랑소와 제구 교수가 사회혁신과 지속가능성을 위한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대중과 만난다. 잇따라 열리는 이번 세션을 통해 유럽과 한국의 경험과 전문성을 활용해 공간과 혁신가능성, 연대를 모색하고 협력과 교류의 가능성을 찾는 시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세션은 무료로 진행되며, 희망하는 누구나 사전신청(usfseoul.event-us.kr)을 통해 참가할 수 있다.

이화여대는 2017년 2학기부터 일반대학원에 국내 최초 사회적경제 석박사 과정인 사회적경제 협동과정을 설립해 사회적경제 관련 여성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현재 사회복지학과, 디자인학부를 비롯하여 본교 9개 학과(사회복지, 디자인, 경영, 경제, 사회학, 소비자학, 건축학, 기후·에너지시스템공학, 에코크리에이티브협동과정)와 기업가센터가 연계하여 협동과정에 참여하고 있고, 향후 다양한 학과의 참여를 확대하여 창의와 융합, 혁신을 위해 연구에 바탕한 실천적 대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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