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그랜드 오픈을 하루 앞두고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진행된 현대백화점면세점 오픈간담회에서 황해연 대표가 기자들의 질문을 경청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31
31일 그랜드 오픈을 하루 앞두고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진행된 현대백화점면세점 오픈간담회에서 황해연 대표가 기자들의 질문을 경청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31

내년 매출 6700억원 목표

향후 공항·해외도 진출계획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고품격 라이프 스타일 면세점’을 구현해 국내 면세점 산업의 품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습니다.”

31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진행된 면세점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황해연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가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또한 이를 통해 내년에 매출 6700억원, 2020년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서울 강남 코엑스 단지 내에 시내 면세점을 열고 면세점 사업에 첫발을 내딛는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번 시내 면세점 오픈을 시작으로 향후 공항 면세점과 해외 면세점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8~10층까지 총 3개층에 특허면적 기준 1만 4250㎡(약 4311평) 규모로 들어선다. 직·간접 고용인원은 1500여명이며 중·대형 버스 43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매장은 ‘럭셔리, 뷰티&패션, 한류’를 3대 콘셉트로 한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스토어’로 꾸미고 명품·패션·뷰티·전자제품 등 국내외 정상급 420여개 브랜드가 들어선다.

8층은 ‘럭셔리’를 콘셉트로 구찌·버버리·페라가모·발리 등 명품 브랜드를 비롯해 IWC·오메가 등 글로벌 워치 브랜드 등 40여개의 명품·해외패션·주얼리·워치 브랜드가 입점한다. 9층엔 설화수, 에스티로더, 입생로랑 등 150여개의 국내외 뷰티 브랜드와 잡화·액세서리 등 총290여개 브랜드가 입점한 ‘뷰티&패션관’이 문을 연다. 10층에는 한류 문화 전파를 위한 90여개의 브랜드가 입점된 ‘라이프스타일관’이 들어선다. 국내 아동복 ‘해피랜드 통합관’, 패션 브랜드 ‘SJYP’, 국내 캐릭터 브랜드 ‘라인 프렌즈’ 등이 대표적이다.

황 대표는 “뷰티의 경우 단순 구매가 아니라 고객들이 서비스를 받고, 체험할 수 있게 차별화했다”며 “슈에무라도 체험공간을 마련했고 LG생활건강 통합관을 만들어 이곳에서 별도의 뷰티 어드바이저가 고객을 케어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또한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위해 해외에서 인기 있는 중소기업 홍삼브랜드 ‘홍선생’과 협업한 단독상품도 선보였다”며 “앞으로도 한류를 알릴 수 있는 브랜드를 추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루이뷔통이나 에르메스 등의 명품 브랜드 입점과 관련해서는 “최근 사드의 영향으로 명품 브랜드들이 신규면세점에 매장을 입점시키는 것을 꺼리고 있다”며 “하지만 현대백화점과 함께 유치를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 차별화를 위해 국내 최대 사이즈 디지털 광고판도 설치한다. 이를 통해 뉴욕 타임스퀘어 같은 명소로 입소문을 낸다는 계획이다. 황 대표는 “코엑스 인근이 옥외광고 허가 지역이어서 타임스퀘어 같은 연출이 가능해졌다”며 “해당 전광판을 이용해 유명 작가의 작품이나 신년 카운트다운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와의 연계 마케팅 등을 통해 면세점 강남 시대를 선도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약 43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현대백화점그룹 통합 멤버십 ‘H포인트’, 그룹 온라인몰 ‘H몰’의 1000만명 회원 등 그룹사 회원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공동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중국·일본 등 100여개의 여행사·카드사 등과의 제휴를 통해 장기적으로 국내외 면세점 회원을 확보하기 위한 활동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또 새롭게 발탁된 면세점 모델 정해인과 윤아를 활용한 마케팅도 진행할 예정이다.

황 대표는 “신규 사업자의 새로운 시각으로 기존 면세점의 영업방식에서 벗어나 MICE 관광특구·한류 중심·의료관광 메카 등의 풍부한 인프라와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를 활용해 새로운 경험을 제안하는 ‘고품격 라이프 스타일 면세점’을 구현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면세점간 선의의 경쟁을 촉발시키고 외국인 관광객들의 쇼핑 편의도 증진시켜 국내 면세점 산업의 품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또한 “먼저번 무역센터점 면세점 성장에 주력한 후 공항과 해외 등으로도 확대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31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현대백화점면세점 오픈 사전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황해연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와 임원들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31
31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현대백화점면세점 오픈 사전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황해연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와 임원들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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