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오른쪽)이 북미 고위급 회담 이틀째인 7일(현지시간)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함께 북한 평양의 백화원 영빈관에 마련된 오찬장에 도착, 안내를 받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오른쪽)이 북미 고위급 회담 이틀째인 7일(현지시간)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함께 북한 평양의 백화원 영빈관에 마련된 오찬장에 도착, 안내를 받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날짜·장소’ 2차 정상회담 조율

[천지일보=이솜 기자] 북미고위급 회담이 내달 9일(현지시간) 전후로 뉴욕에서 열리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미국 내 복수의 외교소식통은 북미고위급 회담이 11.6 중간선거 직후인 내주 후반인 9일께 뉴욕에서 열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고 31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번에 다시 열리는 북미고위급 회담은 북미 간 빅딜 논의에 돌파구가 되는 동시에 내년 초로 예상되는 2차 북미정상회담의 준비 과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북측 고위 인사는 8일 뉴욕에 도착해 9일 회담을 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북미 간 협상의 특성상 날짜가 막판에 추가로 조정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앞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은 지난 5월 30일 오후 뉴욕에 도착한 뒤 고층빌딩에서 맨해튼 스카이라인을 보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미국산 스테이크 만찬을 했으며 이튿날인 31일 본회담을 했다.

이번에 폼페이오 장관의 카운터파트가 누가 될지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김 부위원장이 될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미국 측은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폼페이오 장관의 지난 7일 4차 방북 당시 김 부위원장을 배석시키지 않는 등 군 출신의 강경파인 김 부위원장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미국 측 정서를 감안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폼페이오 장관의 카운터파트이자 대남협상을 총괄하는 인사로서 여전히 김 부위원장을 신뢰하고 있다는 얘기가 외교가 안팎에서 나온다.

이번에도 김 부위원장이 폼페이오 장관의 카운터파트로 나설 경우 ‘폼페이오-김영철 라인’의 뉴욕 북미고위급 회담 채널이 재가동되는 것이다.

지난번 일정에 비춰볼 때 이번에도 북측 고위급 인사가 도착하면 본회담 전에 도착 당일 만찬 회동 등을 통해 폼페이오 장관과 만날 가능성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북미고위급 회담 장소가 이번에도 ‘뉴욕’으로 가닥이 잡힌 데는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가 있다는 점이 현실적으로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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