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혜박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아기방. 네덜란드 유아용품 브랜드 ‘뉴나’ 로 구성된 제품이 SNS에 입소문을 타고 알려지는 데 일조했다. 모델다운 스타일리쉬하고 세련된 감각을 살려 인테리어한 구성이 눈에 돋보인다. (제공: 혜박 인스타그램)
모델 혜박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아기방. 네덜란드 유아용품 브랜드 ‘뉴나’ 로 구성된 제품이 SNS에 입소문을 타고 알려지는 데 일조했다. 모델다운 스타일리쉬하고 세련된 감각을 살려 인테리어한 구성이 눈에 돋보인다. (제공: 혜박 인스타그램)

‘유명 연예인’ 효과 → ‘맘인플루언서’ 효과

SNS 영향력 활용한 홍보·마케팅으로 전향

아예 제품 기획단계부터 협력하는 시스템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유통업계 공식과 같았던 ‘유명 연예인 효과’ 마케팅 전략이 점차 ‘인플루언서 효과’ 마케팅 전략으로 옮겨가고 있다.

특히 유아용품업계는 ‘맘인플루언서’들의 영향력을 활용한 홍보·마케팅이 활발해지고 있는 추세다. ‘맘 플루언서’란 ‘엄마(Mom)’와 ‘인플루언서(Influencer)’가 합쳐진 용어로, SNS를 통해 자신만의 감각적인 육아 라이프를 소개하며 많은 팔로워를 가진 엄마들을 말한다.

유아용품업계는 “요새 젊은 엄마들이 SNS로 소통하면서 닮고 싶은 워너비 맘들의 일상을 통해 육아정보를 얻고 트렌드를 습득하기 때문에 ‘맘플루언서 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명 연예인보다 SNS 영향력이 높은 모델이나 인플루언서를 기용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거나 아예 제품 기획 단계부터 협력하는 등 최근 유아용품업계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다양한 맘플루언서 마케팅 사례를 소개한다.

◆모델의 패셔너블하고 세련된 이미지 더해 브랜드와 시너지 효과

SNS에서 큰 영향력을 갖춘 이들은 주로 팔로워들에게 선망의 대상인 경우가 많다. 이들이 공유하는 감각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보며 자신이 어떤 브랜드를 좋아하는지 취향을 발견하기도 하고, 요즘 인기 있는 제품이 무엇인지 트렌드를 배우기 때문이다. 이에 인플루언서가 가진 이미지가 브랜드와 잘 어우러질 때 그 효과는 배가 된다.

네덜란드 프리미엄 유아용품 브랜드 ‘뉴나(NUNA)’는 유명한 패션 모델인 ‘혜박’이 출산을 한 달 앞두고 공개한 아기방 사진 덕분에 톡톡한 홍보 효과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가 직접 꾸민 아기방 속 아기 침대와 바운서 제품이 ‘뉴나’로 알려지면서 관련 제품 문의가 급증한 것. 특히 모델답게 스타일리쉬하고 세련된 감각을 살려 모던하게 완성한 아기방 인테리어가 화제를 모으며, 인테리어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뉴나의 블랙&그레이 컬러의 ‘세나 에어’ 아기침대와 ‘리프’ 바운서가 함께 주목받았다.

◆육아 라이프 공유하던 ‘친근함’으로 소비자와 더욱 가까이 소통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이 높아진 요인에는 ‘친근함’이 있다. 거리감 있는 유명 연예인보다 SNS를 통해 늘일상을 공유하고 소통한다는 점에서 심리적으로 더욱 가깝게 느끼는 것. 게다가 인플루언서의 생활 곳곳에서 실제로 사용하는 장면이 자연스럽게 노출되면서 일반 연예인 모델보다 훨씬 높은 신뢰감을 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영유아 영양분야 유럽 1위 브랜드 ‘뉴트리시아’는 SNS에서 당당하고 멋진 워킹맘 라이프를 선보여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올리비아’를 공식 앰버서더로 선정했다. 지난 7월부터 올리비아의 개인 SNS 계정을 통해 그녀의 육아 일상과 함께 뉴트리시아 제품 관련 정보를 전달할 뿐만 아니라 브랜드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베이비페어 현장에서 올리비아가 뉴트리시아 부스를 방문해 엄마들과 직접 만나는 시간을 가지는 등 ‘맘플루언서’와 함께하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엄마의 마음으로 제품 기획 단계부터 참여

자신만의 감각을 살려 브랜드를 론칭하거나 직접 써본 제품들을 엄선해 판매하는 마켓을 운영하는 등 맘플루언서들의 역할이 단순 홍보나 마케팅을 넘어서기도 한다.

글로벌 프리미엄 베이비 스킨케어 브랜드 ‘쁘띠플래닛’은 한국 론칭을 기념해 총 3명의 육아 인플루언서와 함께 협업한 ‘엄마의 지혜’ 한정판 3종을 출시했다. 쁘띠플래닛은 ▲감성적인 패브릭 제품을 선보여 엄마들에게 인기가 높은 인플루언서 ‘메리봉봉’과 파우치와 손수건 기획 ▲살림과 요리 노하우를 소개하며 육아 멘토로 자리매김한 인플루언서 ‘비마이매직’과는 다양한 음식을 보관하고 데울 수 있는 실리콘 식기 기획 ▲여성 수제화를 제작하는 ‘바이미나’와는 실제 육아 경험을 녹인 메리제인 슈즈를 함께 기획해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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