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개성공단기업협회에서 개성공단재가동 태스크포스 회의가 열리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3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개성공단기업협회에서 개성공단재가동 태스크포스 회의가 열리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31일로 예정됐던 개성공단 입주기업인들의 공단 방북이 무기한 연기됐다.

30일 통일부 등에 따르면 북측은 현재 입주기업인들의 방북과 관련한 어떤 협의에도 응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시설점검차 방북과 관련해 “(남북 간에) 기본적인 방북 공감대가 있는 상황이고 일정을 협의 중”이라며 “당초 정부가 방북 시점을 못 박아 정한 적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개성공단의 재산권 보호 차원에서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등을 통해 북측에 기업인들의 방북을 요청했다. 남북은 입주기업을 업종별로 구분해 150여명의 입주기업 관계자들을 사흘간의 일정으로 나눠 공단 내 시설 점검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방북이 지연되고 있는 데 대해 “정부에서 북한과 협의 중이라고 하지만, 방북이 지연돼 기업인들이 실망하고 있다”며 “하루빨리 방북이 이뤄져 공단을 다시 가동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단 재가동을 위한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어 정부가 공단 내 시설점검을 위한 방북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는 사실 등에 대한 정보를 교환했다.

다만 공단 재가동 방안을 논의하지 못한 채 현재 상황만 공유하고 회의를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