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혜림 기자] 대한민국 외교의 초석을 다진 이범석은 평생을 나라를 위해 바쳤다.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헌신하고 외교관으로서 큰 업적을 남겼지만 그의 활약은 1983년 돌연 멈추고 만다. 아웅산 묘지에서 일어난 테러로 숨을 거두었기 때문이다.

해방 이후, 대한민국이 외교력을 갖추고 지금의 모습으로 성장한 데는 이범석의 공로가 빠질 수 없다. 일제 치하 평양에서 태어난 그의 생애는 굴곡진 우리 현대사 그 자체였고 그의 마지막도 우리가 새겨야 할 역사의 한 장면이 됐다. 적십자사에 몸담았을 때나 외무부로 자리를 옮겼을 때 한결같이 남북관계 개선에 헌신했고 외교관으로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35년이란 세월에 그날의 아픈 기억은 점차 흐려진다. 젊은 세대들은 그 비극적 사태에 대해 아예 알지 못할지도 모른다.

이 책은 이범석의 생애를 알리는 의미가 있지만 이를 계기로 그가 어렵게 헤쳐 간 지난 역사를 되돌아본다는 뜻도 함께한다.

허영섭 지음 / 채륜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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