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전북 군산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소에서 열린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전북 군산을 시작으로 지역 발전을 통한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경북·경남 등 전국의 시·도를 순차적으로 방문할 예정이다. 2018.10.30 (출처: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전북 군산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소에서 열린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전북 군산을 시작으로 지역 발전을 통한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경북·경남 등 전국의 시·도를 순차적으로 방문할 예정이다. 2018.10.30 (출처: 연합뉴스) 

핵심 거점 육성 의지 피력
“대한민국 발전 원동력 될 것”
내수시장·일자리 확대 기대
“에너지 정책 전환의 시금석”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전북 새만금을 재생에너지 분야의 중심지로 선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전북 군산 유수지 수상태양광 발전소에서 개최된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에서 “오늘 전라도 정도 천년, 이곳 새만금에서 대한민국 새천년 에너지 역사가 새롭게 시작된다”며 새만금을 재생에너지 분야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새만금 재생에너지 육성 계획에 따라 이 지역엔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광 단지와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가 들어선다.

문 대통령은 “일부 용도제한지역과 유휴지, 방수제와 저류지, 바다 등을 활용한 야심찬 계획”이라며 “새만금의 태양이 대한민국 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새만금의 바람이 미래를 여는 자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는 이미 재생에너지 시대로 진입했다. 작년 기준으로 OECD 국가 전체의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25%에 달하고, 중국만 해도 25%가 넘는다”며 “OECD 국가들은 작년 신규 발전설비의 73%를 재생에너지가 차지할 정도로 재생에너지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까마득히 뒤쳐져 부끄러운 수준”이라며 “작년 우리의 재생에너지 비중은 8%에 지나지 않고, 그나마 절반 이상이 폐기물 발전”이라고 지적했다.

재생에너지 분야 육성과 관련해 정부는 친환경 에너지 발굴 및 육성을 100대 국정 과제에 포함시키고,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로 확대하겠다는 ‘재생에너지 3020’ 이행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의 개막은 우리나라 재생에너지 산업의 경쟁력을 세계적으로 높이는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새만금에 새롭게 조성되는 태양광과 풍력 발전단지에 관련 제조업체, 연구시설, 실증센터를 설치해 재생에너지 기술력을 한 차원 더 끌어 올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재생에너지 사업을 통해 국내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기업에게 대규모 내수시장을 제공하고, 조선기자재 산업과 해양플랜트 산업의 수요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관련 산업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 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에는 전북도민의 뜨거운 여망이 담겨 있고, 대한민국 에너지 전환정책을 가름하는 시금석이기도 하다”며 “세계 최고의 재생에너지 클러스터를 만들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1991년 시작한 새만금사업은 현재까지 28년째 진행되고 있는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다. 전북 부안~ 김제~군산에 이르는 서해 앞바다를 방조제로 막아 여의도 면적의 140배에 이르는 땅과 호수를 만드는 작업이다.

노무현 대통령 때 첫 삽을 뜬 새만금사업은 김영삼, 김대중 정부에 이르는 19년 동안 방조제 공사로 시간을 보냈다. 방조제 공사 기간 찬반 논란이 거셌던 것은 물론 역대 정부를 거치면서 개발 방향이 거듭 변경되면서 많은 혼선을 빚기도 했다.

새만금사업을 100대 국정과제로 선정한 문재인 정부는 환황해권 경제중심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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