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와 다르게 올해는 추석이 끝난 이후 전셋값이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자료제공: 부동산114)

추석 이후 3주째 전셋값 상승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추석을 앞두고 상승하기 시작한 전셋값 열기가 10월 둘째 주까지 이어지고 있다. 또한 이러한 현상이 수도권 외곽까지 확산하고 있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 같은 원인을 매매시장 위축으로 전세 대기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라 분석했다. 지난해보다 추석 연휴가 빨리 시작된 것도 하나의 요인이라 설명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10월 둘째 주 전세시장은 서울, 신도시, 수도권 말할 것 없이 모두 상승했다.

서울은 추석 이후에도 꾸준히 발생한 수요의 영향으로 전셋값이 0.18% 증가했다.

종로와 관악의 경우만 보합세를 나타냈고 나머지 23개 구에서는 일제히 상승곡선을 탔다. 상승폭이 가장 큰 지역은 0.47%의 변동률을 나타낸 강서구로, 지하철 9호선 개통 후 여의도와 강남으로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전셋값에 영향을 줬다는 설명이다.

강서구에 이어 강북(0.32%), 도봉(0.29%), 동작(0.28%) 등도 오름세를 보였으며 대부분 비강남권 중심으로 상승했다.

신도시 전셋값 변동률은 0.27%를 나타냈고 분당(0.46%)과 산본(0.32%) 지역은 비교적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분당은 서울에서 전세를 찾지 못한 수요가 집중되면서 소형은 물론 중대형도 물량이 부족해 가격이 올랐다. 이러한 영향으로 정자동 파크뷰 중대형 아파트는 전셋값이 2500만 원까지 상승했다.

전세수요가 수도권 외곽으로 이동하면서 수도권 역시 상승 물결을 탔다.

수도권에서는 광명이 0.98%로 가장 큰 오름세를 보였고 남양주(0.85%), 시흥(0,76%), 하남(0,68%) 등이 뒤를 이었다.

광명은 최근 늘어난 신혼부부 수요가 전셋값 상승에 영향을 미쳤고 인근 가산‧구로디지털단지와 서울 지역에서 이동해 오는 꾸준한 수요 또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전세시장에 대해 부동산114 임병철 과장은 “신혼부부와 같은 소형 전세수요는 늘고 전세공급은 줄어들 것”이라며 “따라서 당분간은 소형 중심으로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전세대란의 영향으로 겨울방학에나 나타나던 학군수요가 강남, 노원 등 일부 지역에서 벌써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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