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아비 벤쇼산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장(KRPIA, 한국MSD 대표이사)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위원의 질의를 듣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29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아비 벤쇼산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장(KRPIA, 한국MSD 대표이사)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위원의 질의를 듣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29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아비 벤쇼산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KRPIA) 회장이 보건복지위원회 종합국감에서 증인으로 참석한 가운데 복지위 의원들은 다국적 제약사들의 영업 행태 등에 대해 질의했다.

29일 국회에서 진행된 국감에서 바른미래당 최도자 의원은 “아비 벤쇼산 회장이 대표로 있는 MSD 본사 창립주인 조지 W 머크는 ‘의약품은 환자를 위한 것이지 기업의 이윤을 위한 것이 아님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하지만 지금의 다국적사들은 이런 정신을 잊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약값이 OECD 평균 약값에 비해 45%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는데 맞다고 보냐”고 질문했다.

아비 벤쇼산 회장은 “KRPIA는 (최 의원에 대한) 우려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서 “환자가 신약에 접근하지 못했던 시기가 있었지만 협회의 사명은 R&D의 최상의 결과가 환자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선의 여지가 있기에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 국회와 정부의 협조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약값에 대해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논란이 많은 상황”이라며 “외국은 공시가와 실제가가 분리돼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단일가격 체계지만 외국과 비교할 때 낮지 않다”고 말했다.

또 최 의원은 “소비자들은 한국의 약값이 비싸다고 하는 반면 다국적사들은 약값이 너무 싸다고 한다”며 “거대 자본의 논리를 깨고 약값을 제대로 비교하려면 정부가 중장기적인 다양한 연구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박 장관은 “연구를 준비하는 중”이라고 답변했다.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도 “KRPIA에서 매년 보고서를 발행하는 것을 보면 2007년 이후 OECD 평균 이하보다 낮은 가격으로 주는 것이 맞냐”고 재차 물었다.

아비 벤쇼산 회장은 “여기서 인용한 보고서는 2014년에 발간된 보고서”라며 “성균관대학교 이의경 교수가 진행했다. 2018년 기준으로 이 교수가 별도 리서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와 관련해 정부는 자문을 요청했다. 다음 달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 의원은 “2014년이 아닌 2017년 보고서가 맞다”면서 “한 교수의 의견을 대표적인 의견인 것처럼 등재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지난 2014년 국감 당시에도 비슷한 논란이 있었는데 KRPIA 이상석 부회장이 각 나라 약가수준을 간단하게 비교하기 힘들다고 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 제사약사별 실제 약가와 경제성 평가 결과 값을 공개할 의향이 있냐”고 다시 질의를 했다.

이에 아비 벤쇼산 회장은 “KRPIA 회장으로 여기에 나온 것은 맞지만, 한 회원사의 대답을 할 권리는 없다”면서 “다만 협회는 환자들의 신약 접근성을 위해 정부와 협력하고 있다”고 답을 회피했다.

반면 박 장관은 “아비 벤쇼산 회장이 언급한 협력에는 이중성이 있다”면서 “신약을 빠르게 접근하도록 하는 것은 가격이다. 우리는 적정 가격과 빠른 접근을 보장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위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29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위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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