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임진순 감독, 배우 진선규, 이상엽, 김새론, 마동석이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동네사람들’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2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임진순 감독, 배우 진선규, 이상엽, 김새론, 마동석이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동네사람들’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29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평온한 시골 마을의 한 여고생이 살아졌지만 동네 사람들은 관심이 없다. 기간제 교사로 새로 부임한 외지 출신 체육교사 ‘기철(마동석 분)’만이 사라진 여고생을 찾아 나선다. 영화 ‘동네사람들’이다.

영화 ‘동네사람들’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29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임진순 감독과 배우 진선규, 이상엽, 김새론, 마동석 등이 참석했다.

영화 ‘동네사람들’은 여고생이 실종됐지만 아무도 찾지 않는 의문의 마을에 새로 부임한 체육교사 기철이 사건의 실마리를 쫓게 되는 스릴러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임진순 감독이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동네사람들’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2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임진순 감독이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동네사람들’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29

 

메가폰을 잡은 임진순 감독은 “시나리오를 쓰는 당시부터 주변의 상황을 둘러봤을 때 소통보다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상황을 외면하는 모습을 많이 봤다”며 “그 속에서 ‘어른들이 저래도 될까’ ‘이러면 안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해서 시나리오의 중추적인 측면으로 끌어들였다. 이런 지점을 영화에 녹아내리는 게 주안점”이라고 밝혔다.

또 임 감독은 “이 영화가 선생님과 제자 사이에 벌어지는 스릴러이긴 하지만 친구들 사이의 우정을 가져가고 싶었는데 제가 부족한 관계로 느껴지지 않아서 아쉽다. 다음에 좋은 캐릭터를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배우 마동석이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동네사람들’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2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배우 마동석이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동네사람들’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29

 

필모그래피 사상 최초로 아주 평범한 선생님 역을 맡은 마동석은 “여고생 200명과 촬영하는 장면에서 실제 여고생들이 많이 오셔서 굉장히 혼란의 도가니였다”며 “조감독, 저 등 여러 사람이 도와줘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생각보다 학생들이 연기도 잘하고 애드립을 쳐줘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했다. 매우 덥고 힘들었을 텐데 잘해줘서 감사하다”고 마음을 전했다.

이어 “근래 개봉한 영화들이 대부분 5~6년 전에 함께 기획했던 영화다. 제작에 참여한 게 아니라 초반에 기획하면서 감독님과 시나리오에 대해 이야기를 했고, 이후 배우로서 완성된 시나리오를 받았다”며 “같이 준비했던 감독님들이 과정 안에서 적은 예산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가끔 데뷔할 때부터 어마어마하게 천재감독도 있고, 영화를 찍는 좋은 감독이 있다고 생각한다. 좋은 책이 있어도 함께 해주는 사람이 없으면 영화가 나올 수 없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배우 김새론이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동네사람들’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2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배우 김새론이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동네사람들’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29

 

사라진 친구를 찾아 헤매는 여고생 ‘유진’ 역을 맡은 김새론은 이 작품에서 마동석과 ‘이웃사람’ 이후 6년 만에 다시 만났다. 김새론은 “‘이웃사람’ 때보다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았고 연기적으로도 서로 시너지를 많이 받았다”며 “애드리브나 액션 연기에서 호흡을 많이 맞출 수 있는 시간이라, 더욱 재미있게 촬영했다”고 회상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배우 진선규가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동네사람들’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2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배우 진선규가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동네사람들’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29

 

영화 ‘범죄도시’에서 ‘위성락’ 역할로 청룡영화제 남우조연상을 받은 진선규가 이번엔 온갖 비리와 범죄에 연루된 조직의 보스 ‘병두’로 분해 마동석과 대결을 펼친다. 진선규는 “범죄도시를 찍은 후 바로 마동석형이랑 함께하게 돼서 좋았다.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좋아 제가 먼저 하겠다고 했다”며 “위성락이라는 역 뒤 바로 하게 됐는데 다른 나쁜 사람을 잘 표현하는 게 관건이었다”고 회상했다.

‘시그널’ ‘감기’ 등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이상엽은 여학생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지만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즐기지 않는 복합적인 성격의 미술교사 ‘지성’으로 분했다. 이상엽은 “저는 사실 악역을 하면 영향을 받아서 시나리오를 받고 도망치고 싶은 심정이었다”며 “결국 하게 된 이유는 감독님과의 신뢰와 마동석 선배님과의 존경심 때문”이라고 참여하게 된 계기를 말했다.

아울러 이상엽은 “‘지성이 그냥 서 있기만 해도 내뿜는 아우라가 의문스럽고 불편하게 하고 싶었다”며 “그러다 보니 표정을 많이 짓지 않아 속으로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저 자신을 복잡하게 만들었다. 그 느낌을 가져가려면 생각을 많이 해야 할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한 여고생의 실종과 그 사건의 진실을 함께 침묵하는 동네사람들의 비밀이 밝혀지는 과정은 관객에게 쫄깃한 긴장감과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한다. 영화는 오는 11월 7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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