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민주평화당 장정숙 의원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7.30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민주평화당 장정숙 의원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7.30 

국회 보건복지위 차원 감사 청구 요청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민주평화당 장정숙 의원이 29일 연구중심병원 비리 문제와 관련해 보건복지위원회 차원의 감사원 감사 청구를 요청했다. 

장 의원은 이날 “4713억원 규모의 국가예산이 들어갈 연구중심병원을 두고 복지부가 가천대 길병원 뇌물 공여 사건을 계기로 해당 병원에 대한 특별조사를 진행했지만, 그 과정 및 결과 모두 부실하다”며 복지위 차원의 감사 청구를 요구했다. 

장 의원은 지난 11일 복지부와 16일 보건산업진흥원 국감에서 연구중심병원 사업부실, 비위 사안에 대한 특별조사 과정·결과상의 부실 문제에 대한 질의를 던진 바 있다. 그러나 해당 기관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후속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는 게 이번 감사 청구 요청의 배경이다. 

장 의원은 지난 국감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이 연구중심병원 선정 과정에 부정이 없다는 답변을 했지만, 길병원 측에서 허모 국장(당시 보건의료기술개발 과장)에게 제공한 법인카드 사용내역을 보면, 연구중심병원 최종 선정(2013년 3월 26일) 전인 2013년 3월 1일부터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총 8개 카드가 제공됐으며 사용 기간은 2013년 3월 1일부터 2017년 12월 17일까지다. 

그는 “선정 과정에서 허 국장은 개입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모든 선정 과정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또한 연구중심병원 연구비 정산과 특별조사 회계감사 법인을 동일한 회계법인에 맡긴 것과 관련해서도 감사 업무의 독립성 훼손 문제를 지적했다. 장 의원은 “독립성을 의심받을 수 있는 상황을 배제했다”며 “경제적 이해관계로 처리 과정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경우 등 관련 조항을 위배했다”고 했다. 

장 의원은 이와 함께 “길병원에서 파산신청을 한 회사와 위탁계약을 체결했고, 보건복지부와 보건산업진흥원에 관련 사실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 사업 관리규정 위반을 지적하기도 했다. 

장 의원은 “복지부의 이런 무책임한 태도를 미뤄 짐작해보건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개입되었는지 모르는 비리 투성이 연구중심병원에 대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객관적이고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보건복지위원회 차원에서 감사원 감사 청구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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