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친형 강제입원', '여배우 스캔들', '조폭 연루설' 등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2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경찰서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29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친형 강제입원', '여배우 스캔들', '조폭 연루설' 등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2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경찰서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29

“경기지사 1시간, 1300만 시간 가치”

“법·원칙 어긋난 행정한 적 없어”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여배우 스캔들’ ‘친형 강제입원‘ ’조폭 연루‘ 등 각종 의혹에 대해 조사받기 위해 29일 경찰에 출석했다. 이 지사가 경찰 포토라인에 서는 건 당선 후 처음이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10분쯤 성남 분당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냈다.

당선 후 처음으로 경찰에 출석한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 지사는 “경기도지사의 한 시간은 1300만 시간의 가치가 있다”며 “이 귀한 시간에 제가 도청을 비우게 돼 도민 여러분께 죄송하단 말씀드린다”고 답했다.

이 지사는 김부선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지사의 ‘셀프 신체검증’ 결과를 부정한 데 대해 “조사하면 다 밝혀질 일이다. 인생지사 다 새옹지마”라면서 “저는 행정을 하는데 있어 권한을 사적으로 남용한 일이 없다. 법과 원칙에 어긋난 행정한 적 없고 다 사필귀정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사건에 대한 관심보다 우리의 삶을, 나라의 미래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많았으면 좋겠다”며 “경기도가 추진하는 기본소득형 국토보유세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경기도정을 홍보했다.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친형 정신병원 강제입원’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경찰에 출석하는 29일 오전 성남 분당경찰서 앞에서 이 지사를 지지하는 이들과 이 지사의 구속을 촉구하는 이들이 맞불 집회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29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친형 정신병원 강제입원’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경찰에 출석하는 29일 오전 성남 분당경찰서 앞에서 이 지사를 지지하는 이들과 이 지사의 구속을 촉구하는 이들이 맞불 집회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29

성남 분당경찰서는 29일 오전 10시에 이 지사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한다.

이 지사는 김경수 경남도지사에 이어 6.13 지방선거 이후 수사기관에 출석한 두 번째 광역지방자치단체장이 됐다.

지난 6월 바른미래당 성남적폐진상조사특위가 이 지사를 고발한 지 4개월 만이다.

특위가 고발한 혐의는 ▲방송토론 등에서 친형인 고(故) 이재선씨를 정신병원에 강제입원 시키려 한 의혹과 배우 김부선씨 관련 의혹을 부인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성남시장 권한을 남용해 형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 시키려 한 직권남용죄 ▲자신이 구단주로 있던 성남FC에 여러 기업이 광고비 명목으로 160억원 이상을 지불하도록 한 특가법상 뇌물죄(또는 제3자 뇌물죄) 등이다.

자유한국당도 ‘대장동 개발 관련 허위사실공표’로, 한 시민도 ‘일베 가입 및 검사사칭 허위사실공표’로 이 지사를 고발했다.

다룰 사안이 워낙 많아 이 지사에 대한 조사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조사에 대비해 유명 로펌인 법무법인 화우에 자신의 변호를 맡겼다. 경찰은 변호사 출신 경찰관 4명이 포함된 전담팀을 꾸려 준비했다.

경찰서 문 앞에선 280여명 규모의 이 지사 지지단체 2곳과 30명 규모의 보수단체 1곳이 이 지사 지지자와 반대 측이 첨예하게 대립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2∼3개 중대를 미리 배치한 경찰은 충돌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경찰서 정문을 중심으로 좌우에 이들 단체가 각각 위치하도록 분리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